언론보도

[이뉴스투데이] 허리디스크, PELD(내시경레이저디스크제거술)로 잡는다

작성자
sebarun
작성일
2021-08-12 16:38
조회
449


[원문보기] http://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0052

 

내시경과 레이저 사용해 국소마취로 보다 간단하게

3년 전부터 심한 요통을 앓아 온 정 모씨(65세)는 최근 들어서는 제대로 거동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적지 않은 나이에 ‘허리 통증 정도야 그저 참아야지’하며 병원 방문을 주저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정 씨는 “제대로 걷는 것은 고사하고, 상체를 조금 숙이려고만 해도 허리와 다리가 아프고 당겼다”고 토로했다. 결국 딸과 함께 찾은 병원에서 정 씨는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파열돼 내부의 수핵이 흘러나왔고, 그것이 신경을 눌러 허리는 물론 다리에도 통증을 일으킨 것이다.

당연히 치료의 관건은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조직 일부를 제거하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 정 씨는 생소한 ‘PELD’라는 치료를 30분 가량 걸친 받았고, 현재 자신을 괴롭혔던 허리와 다리의 통증에서 해방된 상태다.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이라도 받아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수술 없이도 아픈 게 사라지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정 씨는 안도했다.

PELD(Percutaneous Endoscopic Lumbar Discectomy)는 ‘내시경레이저디스크제거술’이라고도 불리는 최소침습 척추치료법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치료에는 내시경과 레이저를 활용하는데, 각각의 기능이 허리디스크 치료를 수월하게 돕고 있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주현 대표원장은 “보통 내시경이라 하면 위나 장내시경을 먼저 떠올리지만, 척추 치료 분야에도 내시경의 활용이 활발하다.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 조직을 내시경으로 정확하게 확인한 뒤, 실시간으로 살펴보면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이저는 부어있는 디스크의 부피를 전체적으로 줄여주고, 문제가 되는 조직을 제거한 뒤 그 주변을 소작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시술은 환자를 엎드리게 한 후 국소마취하고, 옆구리 부분을 통해 지름 6~7mm 가량의 카테터를 삽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이 카테터 안에 내시경, 레이저 기능을 갖춘 별도의 카테터들을 넣어 신경을 누르고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의 조직 일부를 제거해준다. 마지막으로 카테터의 삽입을 위해 미세하게 절개했던 피부를 봉합하면 시술이 완료되는데, 30분이면 모든 치료 과정이 끝난다.

PELD는 미세한 카테터를 이용하는 치료임에도 불구하고 디스크 조직을 몸 밖으로 꺼내어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양이 많지만 수술적 치료까지는 필요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주현 대표원장은 “다른 비수술 치료와 마찬가지로 PELD 역시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만으로도 충분히 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전혀 부담이 없다. 또한 며칠에 걸쳐 입원을 하고 까다로운 재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수술과 비교할 때 편의성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