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디지털타임스] “다리 통증 때문에 걷는 시간 자꾸 짧아져”... 척추관협착증 의심신호

작성자
sebarun
작성일
2021-08-19 10:41
조회
546

[원문보기]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7031402109923811017

 

척추관협착증으로 얼마 전 비수술 치료를 받은 박 모씨(63, 여성)는 작년까지만 해도 10분 이상을 걷지 못했다. 다름 아닌 다리의 통증 때문이었다.

박 씨는 꽤 오랫동안 다리가 아파서 고생을 했는데 그게 척추 문제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한 번에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져서 병원을 찾았는데 척추관협착증 탓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다행히 현재 박 씨는 비수술 치료 후 통증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들릴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척추병원을 방문하는 60대 이상 노년층 환자에게서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만큼이나 발병이 흔한 주요 척추질환이기도 하다.

서초 세바른병원 박성준 진료원장은 척추에는 신경다발이 통과하는 터널인 척추관이 존재한다. 그런데 노화로 인해 척추관 주변의 인대가 두꺼워지고, 가시뼈가 자라나거나 척추 후관절이 비후되면 그 폭이 좁아져 내부의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된다. 결국 신경을 따라 허리, 다리에 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척추관협착증의 발병 과정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다리에 나타나는 통증이다. 일반적으로 척추질환이 요통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것과 달리,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허리보다 다리 통증을 더욱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 보니 당장 보행에도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붓고 아파서 10분을 채 걷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다. 따라서 다리 통증 때문에 길을 걸을 때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면 한 번쯤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더불어 평소 자세에 따라 통증의 강도가 달라지는 것 역시 척추관협착증의 신호일 수 있다. 척추관은 척추의 움직임에 따라 폭에 변화가 생기는 탓에, 마치 쇼핑 카트에 기대듯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잦아들고 반대로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엉치 쪽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거나 양쪽 다리의 근력이 저하될 때도 척추관협착증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좁아진 척추관 안에서 압박 받는 신경을 풀어주기 위해 과거에는 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했다. 전신마취와 피부절개 후 척추관 주변의 인대나 뼈를 일부 절제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상조직의 손상이 없는 비수술 치료를 먼저 고려하는 추세로, 척추협착 풍선확장술도 그 중 하나다.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은 말 그대로 풍선을 이용하여 좁아진 척추관을 확장하는 시술이다. 서초 세바른병원 박성준 진료원장은 꼬리뼈 부분을 통해 작은 풍선이 내장된 카테터를 척추관 내부에 위치시킨 뒤, 풍선을 부풀리면 척추관의 폭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경 압박해 해소되어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비수술 치료인 만큼,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 하에 30분 내외로 모든 과정이 완료된다. 따라서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부담이 없으며, 시술을 받은 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나면 입원 없이 바로 당일 퇴원하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