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국민일보] 거북이처럼 내민 목... ‘목디스크’ 초래하는 나쁜 습관

작성자
sebarun
작성일
2021-08-19 10:55
조회
317

[원문보기]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502182&code=61171911

 

직장인들에게 컴퓨터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특히 사무직 직장인이라면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할 수 밖에 없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목을 앞으로 길게 빼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흔히 말하는 ‘거북목’이다. 

 

거북목 증후군이라는 증상이 따로 있을 정도로, 거북목은 목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서초 세바른병원 박성준 진료원장은 “경추(목뼈)는 무거운 머리를 받치고 있는 구조물인데, 목이 앞으로 나갈 수록 경추가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크게 늘어난다. 이 때문에 경추는 물론 경추 사이의 디스크도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거북목은 자칫하면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경추 사이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는 원반 모양의 탄력 있는 조직인데, 경추에 과도한 무게가 실리면 디스크 역시 압박을 받아 밖으로 밀려나오게 된다. 제 자리를 이탈한 디스크는 주변의 신경을 누르고, 결국 우리 몸 이곳 저곳에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목디스크는 질환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조금씩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목이 아프고 뻣뻣한 증상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그와 더불어 어깨 상부의 통증과 손, 팔의 저림, 두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 경미한 통증에 그칠 수도 있지만, 상태가 악화되면 마비까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추는 식도나 기도와 같은 중요한 기관이 위치하고 있어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부위다. 따라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수술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디스크 질환에 특화된 비수술 치료로써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 모두에 적용이 가능하다. 

 

시술은 환자가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진행된다. 서초 세바른병원 박성준 원장은 “시술자는 환자의 목 근육을 촉지하면서 기도와 식도를 부드럽게 밀어 젖힌 뒤, 경추 디스크에 미세 카테터를 삽입한다. 이후 카테터로 고주파 열을 쬐어주면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조직의 부피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신경 압박이 해소된다”고 밝혔다.

 

비수술 치료답게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20~30분 내외로 모든 과정이 완료된다.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당뇨, 고혈압 등을 앓는 환자들도 부담이 없다. 더불어 입원 없이 치료 후 바로 퇴원하여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