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메디컬투데이]60대에 척추질환? 허리디스크만큼 빈번한 ‘척추관협착증’

작성자
sebarun
작성일
2021-08-12 14:06
조회
383


▲정성삼 원장 (사진=세바른병원 제공)

60대 김모씨는 얼마 전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지병으로 앓아왔던 허리 통증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병원을 찾은 김씨가 처음 의심했던 것은 허리디스크였다. 그러나 진단 결과는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질환이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노화로 인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신경 압박 증상이 심해지면 허리는 물론 허벅지와 종아리 등 하반신에도 통증을 불러온다.

척추관협착증은 그 증상이 허리디스크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허리디스크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그 증상은 비슷할지 몰라도 질환의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와 다르게 척추관협착증은 발병하는 연령층이 꽤 높은 척추질환이다. 중년 이상에서 더욱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초기에 발견할 경우 충분히 물리치료 또는 약물치료, 신경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방법을 통해서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미 상당부분 진행된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서초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허리보다 다리에 통증이 더욱 심한 경우가 많으며, 허리를 폈을 때 통증이 있고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은데, 최근에는 척추협착 풍선확장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널리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좁아진 척추관에 풍선 넣어 공간 확보하는 척추협착 풍선확장술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은 전신마취나 피부절개가 필요한 수술과는 시행 방식이 크게 차이가 난다. 즉, 수술로 협착 부위를 드러내는 대신에 풍선이 내장된 카테터를 꼬리뼈 부분으로 척추에 삽입한 다음 풍선을 부풀리는 것이다. 카테터는 길고 가느다란 관 형태의 의료기구를 말하는데 지름이 2mm에 불과하다.

좁아진 척추관 안으로 풍선을 삽입해 물리적으로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신경 압박과 혈류장애를 해소할 수 있다. 즉, 협착을 해결하는 데 단순히 약물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풍선이라는 수단을 활용해 척추관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다.

다른 비수술 치료와 마찬가지로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은 30분 내외로 시술을 완료할 수 있다.

정성삼 원장은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 하에 진행할 수 있으므로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피부를 절개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출혈이나 흉터에 대한 걱정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척추협착 풍선확장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는 환자의 상태가 심각할 경우에는 적용될 수 없다. 하반신 마비, 대소변 장애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불가피하게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것.

이에 대해 정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으로 의심된다면 수술에 대한 걱정으로 병원을 꺼리지 말고 일찍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