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좌

흔히 ‘발목을 삐었다’ 또는 ‘접질렸다’ 라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발목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다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외상성 발목관절 질환입니다.
발목관절의 내측과 외측 복숭아뼈 근처에는 흔들리지 않게 안정적인 발목이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는 인대(전거비인대,삼각인대)가 붙어있어 매우 튼튼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외측에 붙어있는 전거비인대가 내측의 삼각인대보다 상대적으로 얇고, 약해서 외력에 의해 보다 쉽게 손상이 일어나며, 외상성 발목염좌의 대부분은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게 되는 내번(Inversion)손상에 의해 발생함으로 발목의 바깥쪽 부분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전거비인대가 다치는 경우가 많아 발목을 삐거나 접질리면 외측 복숭아뼈 근처에서 통증을 느끼며, 피멍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목염좌가 발생했을 때 많은 환자분들은 ‘좀 쉬면서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라며 이를 방치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인대가 늘어난 초기에 충분한 고정과 안정을 취하지 않게 되면, “늘어난 인대가 원래의 길이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헐거워지면서 아물게되고, 그결과 발목 관절이 느슨해져” 평소생활에서 쉽게 발목을 자주 삐거나 접질리는 만성염좌, 습관성 염좌가 발생할 수 있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발목관절의 조기에 발목 외상성 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어 발목염좌는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향후 후유증을 예방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발목염좌의 3단계 손상 분류
발목염좌는 손상정도에 따라 3가지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 Grade 1도(Mild) 염좌
인대섬유가 약간 늘어난 상태로 손상초기에 약간의 통증과 부종 발생, 피멍, 관절경직이 나타나지만 적절한 치료 후 회복시에 정상 보행이 가능한 정도
■ Grade 2도(Moderate) 염좌
부분적인 인대파열, 통증과 부종, 관절의 경직으로 정상 보행이 불가능한 경우로, 충분한 기간(4주이상)동안 적극적인 치료(통증치료, 물리치료)와 고정(보조기, 반깁스)과 필요시 목발 착용이 필수인 상태
■ Grade 3도(Severe) 염좌
인대 완전파열로 심한 통증과 부종, 관절경직 및 체중지지불가능. 초기에는 자연회복을 위한 고정, 보조기(반깁스), 통증치료가 필요하며, 추가검사를 통해 불안정성이 확인되는 경우 수술로 인대 봉합 또는 재건을 통해 발목관절의 불안정성을 회복하여야 함
주로 발목을 헛딛거나 뒤틀리면서 삐거나 접질려서 정상적인 발목관절의 운동 범위를 벗어나면서 인대에 손상이 발생하며, 일상생활(계단을 갑자기 뛰어 내려오거나, 미끄러지며 넘어지거나, 울퉁불퉁한 길을 빨리 걷거나 하며 발생, 굽이 높은 신발을 신을때)이나 스포츠 활동(농구,축구,야구 등 구기종목 및 스포츠댄스, 무용 등 발목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 및 레저 활동 (등산에서 내려올 때, 트레킹, 걷기 등)에서 흔하게 발생 합니다. 일단 발생한 염좌에 대해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발목관절의 불안정성이 남는 경우, 만성염좌 및 습관성 염좌가 자주 반복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발목 염좌 발생 시에는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친 부위(주로 외측)에 통증, 압통 및 종창과 부종이 전형적인 증상으로 급성기에는 체중을 싣고 서기가 힘들 정도이며 심한 손상의 경우 다치는 순간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을 들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의 심한 정도가 반드시 손상 정도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심한 손상으로 발목관절 주변 인대가 파열이 되거나 관절의 탈구가 동반되는 경우 관절의 불안정성이 동반될 수 있으나 다친 직후에는 통증으로 인한 근육 경직으로 확인이 어려울 수가 있어 엑스레이나 MRI검사를 통해 인대손상의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초기에는 발목이 붓고 체중을 싣고 서기가 힘듦(절뚝거리면서 걷게 됨)
- 발목을 움직여 보면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뚜렷해짐(발목을 안으로 꺾을 때 통증발생)
- 손상된 복사뼈 주위를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느껴짐(주로 외측 복숭아뼈 아랫부분)
- 발목이 붓고 혈관손상으로 부종 부위에 파랗게 멍이 생김
■ X-ray 검사
골절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하며, 향후 스트레스 촬영을 통해 관절의 동적인 불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
■ 초음파 검사
인대나 힘줄의 상태를 간단하게 파악을 하기 위해 시행
■ 자기공명영상(MRI)
주로 완전파열이 의심될 때 정확한 손상의 정도를 확인하고, 수술이 필요한지를 결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 또한 미세골절 및 발목관절의 동반된 연골손상의 유무를 확인하여 이에 대한 치료를 통해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
발목인대 손상부위가 정상적으로 회복하지 못해 만성염증이 남아 있게 되어 이로 인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발목이 늘 시립고, 부었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며, 통증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
■ 만성염좌
골절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하며, 향후 스트레스 촬영을 통해 관절의 동적인 불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
■ 습관성 염좌
흔히들 “인대가 늘어났다.” 라고 표현하며, 손상된 인대가 적절히 치료받지 못해 정상 길이로 회복하지 못하고 늘어난 상태로 헐겁게 아물게 되어 불안정성이 초래 되어 작은 발목의 움직임에도 어긋나면서 쉽게 발목을 다치는 경우입니다.
■ 외상성 관절염
발목인대의 손상 후유증으로 발목이 헐겁게 움직이면서 관절면이 추가적으로 손상을 입게 되며, 발목관절 연골이 벗겨지면서 관절염이 초래되는 경우로 초기 손상시 인대손상과 함께 연골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염좌를 적절히 치료받지 못해 만성 염좌나 습관성 염좌가 발생하여 이차적으로 연골손상이 발생하면서,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1. 보존적 치료
(1) P. R. I. C. E 치료
보호(Protection),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거상(Eleva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모아 칭한 것으로, 손상 후 24시간 이내에 통증과 종창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손상을 입은 발목을 움직이지 않게 해서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protection)하며, 충분한 휴식(rest)을 통해 통증, 부기와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얼음이나 냉각팩 등을 이용한 냉찜질(Icing)을 한번에 20분정도, 수시로 시행하여 혈관을 수축시켜, 혈관확장에 의한 삼출액이 누출되는 것을 감소시켜 부기를 감소시킵니다. 압박붕대 등으로 적절히 압박(Compression)하며 추가적인 부기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며, 발목이 흔들리지 않게 보호합니다. 다친 후 48시간 정도는 가능한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Elevation) 유지하도록 하여 붓기가 가라앉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P. R. I. C. E 요법은 추가적인 손상을 줄여주고 회복에 도움을 주는 치료로 응급치료로 적용되며, 부상직후 P. R. I. C. E 요법을 적용하고 이후에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손상정도를 정확히 확인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후유증 예방에 좋습니다.
(2) 목발 사용
손상 초기에는 목발을 사용하여 체중 부하를 금지함으로 증상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3) 보조기 및 석고 고정(반깁스)
2도 이상의 발목 염좌에서 주로 이용하며, 과거에는 3~4주 정도 고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통증을 유발시키지 않고 보행을 할 수 있게 되면 보다 일찍 석고를 제거하고 재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외적으로 심한 불안정성이 동반된 염좌의 경우라면 약 6주 이상의 석고 고정을 하거나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4) 통증약, 바르는 약, 냉각치료
소염진통제나 국소적으로 바르는 약, 냉각치료를 통해 초기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소염진통제의 경우 인대회복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어 초기에만 사용하며, 통증완화시 끊도록 합니다.
2. 비수술적 치료
초기염좌가 진행되어 만성염좌나 습관성 탈구, 외상성 관절염 초기가 된 경우에는 약해진 인대를 강화하는 프롤로 치료와 발목 안정화 재활운동과 같은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프롤로 치료는 손상된 힘줄과 인대에 치유 능력을 자극하는 약물을 주사, 조직을 회복시켜 주는 치료방법으로 약해진 인대를 강화시켜 만성통증을 없애는 방법입니다.
3. 수술적 치료
3도염좌(완전파열)에 의한 불안정성이 확인된 경우나 충분한 보존적인 치료와 비수술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과 불안정성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은 파열된 인대를 확인하고 봉합하며,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면의 손상을 확인하여, 이에 대한 치료도 함께 시행합니다. 인대파열이 심해 봉합이 불가능 한 경우에는 본인이나 타인의 인대를 제공받아 이식하는 인대재건술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발목염좌를 예방하는 방법은 평소 발목 주변 근력을 균형적으로 유지하고, 유연성을 갖도록 하는 것으로 운동 전에는 충분한 사전 준비 운동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고르지 못한 표면을 걷거나 뛸 때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전반적으로 피로한 상황에서는 운동의 강도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상황에 맞는 적절한 신발을 착용하여 발목을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한쪽 발로 균형 잡기
일상생활을 하는 도중 서 있어야 할 때에 외발로 서는 것으로 균형 감각이 길러져야 평평하지 않은 길을 걸을 때 발목이 스스로 균형을 잡아서 더 이상 다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 발목 스트레칭
스트레칭을 하면 발목 주위 근육이 유연해져서 계단이나 자갈길 등에서 넘어지려고 할 때 쉽게 대처할 수가 있으며, 스트레칭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거나 이를 예방하기 때문에 통증과 불쾌감을 없애줄 수 있습니다.
벽 앞 약 한 발자국 거리에 선 후 벽에 손을 짚으면서 가슴이 벽에 닿도록 하며 양발 뒤꿈치는 바닥에서 떼지 말아야 하며 신발을 벗고 하면 효과적입니다.
종아리가 기분 좋을 정도로 당겨지면 5~10초 동안 그 자세를 유지하는데 거리를 벽에서 멀리할수록 더 당겨지며 10회 반복하는 운동을 하루에 2회 이상 실시합니다.
발목인대의 손상시 단순히 쉬기만 하셔서는 완전히 치료가 되기 힘들며 만성염좌의 경우에는 프롤로치료나 발목인대강화재활운동 등 인대를 회복시켜주는 주사치료와 재활물리치료를 충분히 하셔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하여 안정성을 주는 구조물입니다.
발목 염좌가 발생할 때 발목 관절을 지탱해 주는 인대가 파열되는 경우도 있지만, 인대가 뼈를 물고 떨어져서 발생하는 견열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골절의 유무를 알기 위해서는 엑스레이 사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는 치료 계획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발목 염좌 유사 질환이라고 하여 골 연골 골절, 종골 골절, 거골 골절, 비골건 탈출증 등의 다른 손상이 발생한 경우도 있으므로 진단을 위해 X-ray사진이 필요하며, 추가적으로 MRI 검사까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