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관절낭재건술

상부관절낭 재건술(SCR;Superior Capsular Reconstruction; 인조인대 이식술)이란?

회전근개 파열로 어깨가 아프고 잘 안 움직이는 환자 중 회전근개 파열이 너무 심하거나(광범위 파열), 오랜기간 방치되어 퇴축(딸려올라감) 및 지방변성까지 동반되어 내시경으로 봉합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거나, 기존에 회전근개 파열을 봉합한 부위가 재파열되어 재봉합이 어려워 이제는 인공관절 치환수술외에는 해결방법이 없다고 판정받았는데 아직은 환자의 나이가 젊고, 어깨나 팔을 많이 써야하는 경우나, 아직은 몸에 인공구조물을 삽입하는 것이 두렵거나 망설여질때 이처럼 손상받은 어깨 부위에 기증받은 “동종진피(인조인대)를 이식하여, 손상된 관절을 다시 살려내고 본인의 관절을 그대로 유지하며, 정상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최소침습 관절내시경 수술법”입니다.

 

상부관절낭 재건술은 Mihata 등이 고안한 수술법으로 최초에는 환자 본인의 대퇴근막을 허벅지에서 떼어내어 손상되어 없어져버린 회전근개를 대신하여 어깨관절에 이식하는 치료법으로 시작하였으나, 이런 방법은 이식근막을 떼어낸 부위인 허벅지에 상처 및 통증이 추가로 발생하며, 이식건을 채취하고 다듬는데 걸리는 수술시간이 추가되고, 채취건의 질과 양을 예측하기 어려워, 최근에는 이런 자가대퇴근막을 대신하여 이식거부반응을 제거한 동종진피(ADM; Acellular Dermal Matrix; 인공인대)를 기증받아 사용하여 내시경 상부관절낭 재건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부관절낭 재건술 적용 대상

1. 회전근개 파열후 오랜기간 방치되어 힘줄이 딸려 올라가고(퇴축), 지방변성(근위축)까지 초래되어 끊어졌던 자리로 당겨지지 않아 내시경으로 단순 봉합이 불가능한 경우.

2. 회전근개 파열 봉합수술 재파열된 경우로 이번에는 재봉합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이 심해 인공관절 수술외에는 해결책이 없다고 들었으나 인공구조물 대신 본인의 관절을 좀더 그대로 보존하고 싶을때

3. 회전근개 광범위 파열 및 퇴축으로 인한 상완골의 상방 아탈구 및 관절염으로 인공관절수술을 권유받았으나, 아직은 나이가 젊고, 활동량이 많으며, 팔을 많이 사용해야하는 상황이므로 본인의 관절을 좀더 보존하고 싶을때.

4. 인공관절치환술을 하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65~70세 미만)이거나 인공관절 수술의 부작용(감염,탈구,이완,마모,한계수명)이 걱정되어 다른 치료법이 고민될때

5. 최근에는 관절염을 동반한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CTA)에서도 상부관절낭 재건술이 활발히 시행 되고 있고,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회전근개 완전파열의 진행단계

Patte stage 1,2,3

회전근개가 완전파열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힘줄이 안쪽으로 딸려 올라가며(퇴축), 지방변성(근위축)이 발생하며, 3단계의 경우 내시경 봉합수술시 원래의 자리로 당겨지지 않아 봉합이 불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1단계 : 파열된 힘줄끝이 골부착부에 가깝께 떨어진 상태. 2단계 : 파열된 힘줄끝이 상완골두 부분까지 딸려 올라간 상태. 3단계 : 파열된 힘줄끝이 관절면을 벗어나 견갑골부위까지 딸려올라간 상태)

회전근개 파열에 따른 관절염/관절병증

회전근개는 4개(극상건,극하건,소원근,견갑하근)의 근육(힘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중 극상건의 파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이런 회전근개 완전파열의 경우에도 남아있는 회전근개(퇴축된 극상건 포함, 극하건, 견갑하근)가 있다면 어깨의 움직임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이점이 회전근개 완전파열을 진단받은 환자분들이 가장 의아해 하며, “어깨가 이렇게 잘 움직이는데 완전파열이 된 것이 맞나요?” 라는 질문을 하게됩니다.

물론, 극상건이 완전파열된 초기에는 남아있는 힘줄에 의해 어깨관절이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그러나 파열이 방치되게 되면 끊어진 극상건은 퇴축되어 딸려 올라가게 되어, 어깨를 덮어주고 눌러주는 역할을 상실하며, 남아있는 힘줄(극하건,견갑하근)에도 손상이 동반되면서 상완골두를 관절와에 붙잡아주던 역할을 상실하게되면, 어깨관절이 느슨해지면서 흔들리고 어긋나게 되는 상황이 진행됩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어깨관절이 부분적으로 빠지게 되는 아탈구가 동반되며 관절면의 불규칙한 움직임에 의한 연골손상과 마모가 발생하는데 이를 회전근개 파열로 초래된 관절병증(관절염) CTA(Cuff Tear Arthropathy)라고 부릅니다.

극상근의 파열이후 회전근개에 발생하는 관절병증(관절염)에서 상완골두는 어깨관절에서 빠져 위로 올라가는 경우(전상부 아탈구)가 발생하는데, 이는 상완골두를 견갑골 관절와에 밀착시켜 붙잡아주고, 눌러줘서 정상적인 어깨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극상건이 파열되면서 회전근개가 상완골두를 붙잡는 기능이 소실되게 되며, 그 결과 어깨를 옆으로 들어올리는 삼각근에 의해 상완골두가 관절안에서 밀착되어 움직이지 못하면서 위로 끌어 올려지면서 아탈구가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위로 끌려 올라간 상완골두는 관절면(관절와)을 망가뜨림과 동시에 견봉에도 부딪히게 되면서 해당부위에 관절염을 유발하게 되고, 어깨에서 아탈구가 발생하면서 팔을 스스로는 옆으로 들어올릴수 없고, 반대편 손으로 받쳐서 올려야 올라가는 가성마비(Pseudoparalysis) 증상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가성마비(Pseudoparalysis) : 경추디스크나 신경손상에 따른 마비증상으로 어깨가 안 움직이는게 아니라 회전근개 파열과 관련되어 어깨가 움직여지지 않는 경우로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한 뒤 어깨에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거나, 아예 들어올리는게 불가능한 경우를 말하며, 회전근개 손상이외에도 삼각근의 파열에 의해서나, 회전근개 손상이 장시간 방치되어 아탈구를 동반한 관절병증이 있을때도 발생하게 됩니다.

회전근개파열중 봉합 불가능한 광범위 파열을 확인하는 자가테스트 방법
(HornBlower test)

전방을 바라보고, 팔을 아래로 내려뜨린 상태에서 손을 입으로 가져갈때 어깨가 자연스럽게 벌어지고, 팔을 올려 손을 입에 가져가는 자세가 나오면 정상입니다. (왼쪽어깨는 정상). 하지만 우측어깨처럼 삼각근을 이용하여 겨드랑이를 벌리고, 팔꿈치를 들어올려 우측손을 입게 가져가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라면 우측 어깨는 외회전을 담당하는 회전근개까지 파열된 봉합불가능한 광범위 파열을 의심해 볼수 있습니다.(우측어깨는 비정상)

회전근개 완전파열은 가능하다면 퇴축이나 위축이 진행되지 않은 발병 초기에 내시경으로 단순봉합수술을 시행하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미 손상이 심하거나, 파열이 방치되어 봉합이 불가능한 광범위 파열 및 퇴축까지 발생한 경우라면 이를 그대로 둘수록 점차 어깨는 망가지게 되어 관절병증(관절염)까지 진행되고 결국에는 본인의 관절을 포기하고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이런상황에서 통증때문에 아예 일찍이 인공관절 수술을 받거나, 인공관절 수술의 수명(20년정도)을 고려하여 젊은 나이에는 주사나 약물 등 보존적 통증치료를 받으며 수술시기를 최대한 미루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종진피 (인조인대)를 이용한 상부관절낭 재건술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없이 본인의 본연의 관절을 유지하면서, 회전근개 파열로 손상받은 어깨를 회복시켜줌으로서 어깨통증 개선과 기능회복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과 비교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

상부관절낭 재건술

적 용 대 상

봉합이 불가능(재파열 포함)한 회전근개 완전파열 및 관절병증(관절염)

나 이 제 한

65세이상

나이제한 없음

수 술 상 처

10cm 정도

1cm 정도의 5개 관절경 구멍

수          명

20년정도 사용후 재수술 가능성 있음

영구적이나 재파열 가능성 있음

재   수   술

매우 어려움

쉽게 가능

수 술 시 간

2시간

1시간 30분

출          혈

있음. 수혈가능성도 있음

거의 없음, 수혈이 필요하지 않음

마          취

전신마취

부분마취, 수면유도

입 원 기 간

5~7일 정도

2박3일

재 활 기 간

초기에는 수동운동, 6주뒤부터 능동운동

보조기 6주착용후 수동 및 능동운동

부   작   용

감염, 탈구 및 불안정성, 운동범위제한, 내고정물 이완 및 마모, 골절

이식건의 재파열 가능성 있음

기          타

삼각근의 기능 저하 시 수술 불가

주변근육에 영향이 없음

역행성 인광관절 치환술과 비교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

적 용 대 상

봉합이 불가능(재파열 포함)한 회전근개 완전파열 및 관절병증(관절염)

나 이 제 한

65세이상

수 술 상 처

10cm 정도

수          명

20년정도 사용후 재수술 가능성 있음

재   수   술

매우 어려움

수 술 시 간

2시간

출          혈

있음. 수혈가능성도 있음

마          취

전신마취

입 원 기 간

5~7일 정도

재 활 기 간

초기에는 수동운동, 6주뒤부터 능동운동

부   작   용

감염, 탈구 및 불안정성, 운동범위제한, 내고정물 이완 및 마모, 골절

기          타

삼각근의 기능 저하 시 수술 불가

상부관절낭 재건술

적 용 대 상

봉합이 불가능(재파열 포함)한 회전근개 완전파열 및 관절병증(관절염)

나 이 제 한

나이제한 없음

수 술 상 처

1cm 정도의 5개 관절경 구멍

수          명

영구적이나 재파열 가능성 있음

재   수   술

쉽게 가능

수 술 시 간

1시간 30분

출          혈

거의 없음, 수혈이 필요하지 않음

마          취

부분마취, 수면유도

입 원 기 간

2박3일

재 활 기 간

보조기 6주착용후 수동 및 능동운동

부   작   용

이식건의 재파열 가능성 있음

기          타

주변근육에 영향이 없음

상부관절낭 재건술 과정

부분마취, 수면유도하에 수술을 준비하며, 전처치를 통해 거부반응 및 염증반응을 없앤 기증받은 인조인대/동종진피(ADM; Acellular Dermal Matrix)를 이용하며 절개없이 관절 내시경만을 이용하여 손상되어 닳고, 없어져 봉합이 불가능한 회전근개 파열부위를 대체할수 있는 상부관절낭을 다시 만들어줍니다. (총 수술시간 1시간30분정도, 입원기간 2박3일, 보조기 착용기간 6주, 재활기간 2~3개월)

상부관절낭재건술의 특징
  1. 내시경 수술후 어깨통증이 개선되며, 움직임이 회복됩니다. 어깨뼈가 아탈구로 어긋나며 발생했던 가성마비증상(팔을 올리지 못했던)이 회복되어 정상적인 어깨 움직임이 가능해집니다.
  1. 절개없이 내시경만으로 치료가 가능하여 수혈이 필요하지 않으며, 짧은 수술시간(평균1시간30분) 및 짧은 입원기간(2박3일)으로 회복이 빠르며, 일상으로 복귀도 빠릅니다.
  1. 본인의 본연의 관절을 유지시키며 정상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치료법입니다.
  1. 부분마취 및 수면마취로 진행하므로 근이완제를 사용하는 전신마취에 비해 부담이 적어 고령의 나이에도 시행이 가능합니다.
  1. 이식된 인조인대에는 점차 혈관과 뼈조직이 자라 들어오면서 본인의 인대처럼 변화됩니다.
  1. 통증이 동반된 봉합 불가능한 회전근개 완전파열 환자중 활동량이 많고, 젊으며, 어깨나 팔을 계속 사용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인공관절치환술보다는 상부관절낭 재건술을 통해 본인의 관절을 유지함으로서 향후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없거나 수술 시기를 늦출수도 있습니다.
치료사례

사례1. 64세 / 남

좌측 어깨가 움직일 때마다 아프고, 가만히 있어도 아프다. 6달전에 밭에서 일하다가 넘어지면서 다치고나서 증상이 심해짐.

타병원에서 엑스레이상 석회는 없고, 힘줄도 괜찮다고 설명들음. 이후 주사치료했으나 큰 차도 없어서 내원함. 정밀검사에서 회전근개 완전파열 및 퇴축이 관찰되며 봉합이 불가능한 상태임.

어깨관절경을 이용한 상부관절낭 재건술후 어깨통증이 사라지고, 움직임이 회복됨.

MRI 정밀검사상 회전근개 극상건의 완전파열 및 퇴축(Patte Gr3)이 관찰됨, 관절염까지는 진행되지 않음

상부관절낭 재건술후 비어있던 극상건부위를 이식된 인조인대가 덮어주어 정상적인 관절로 회복시켜줌

관절경소견으로 수술전 어깨관절을 덮어야할 힘줄이 모두 끊어져 견갑골 관절면과 상완골두부분이 노출되어 보임

인조인대(이식건)가 파열된 부위를 덮으면서 상부관절낭을 만들어줌로서 정상적인 어깨관절로 회복시켜줌

사례2. 62세 / 여

수년전부터 우측 어깨통증으로 치료받았으나 차도가 없음. 기존검사에서는 회전근개 파열 및 어깨뼈가 자라났다고 진단받음. 팔을 많이 쓰는일에 종사함. 일때문에 수술 자체를 안하려고 주사치료, 약물치료만 하면서 경과를 보던 중 통증이 너무 심하고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어져 본원 내원 후 정밀검사 시행함. 회전근개 완전파열 및 봉합불가로 판정받고 상부관절낭 재건술 시행함.

어깨관절경을 이용한 상부관절낭 재건술후 어깨통증이 사라지고, 움직임이 회복됨.

회전근개 완전파열로 어깨를 덮어주던 극상건이 딸려 올라가고(Patte 3) 상완골이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어깨뼈가 빠지는 현상(상부 아탈구)이 생겨 견봉과 상완골이 부딪히고 있는 상태. 상완골두부분이 견봉과 맞닿으면서 견봉이 오목하게 닳고 패임

인조인대 재건술후 파열 및 퇴축으로 비었있던 상부관절낭이 재건되어 아탈구되어 있던 어깨뼈가 원래의 자리로 내려와 관절면이 정상적으로 맞물리게 됨

관절경소견으로 회전근개 힘줄중 극상건의 파열이 관찰되며, 견갑골 관절면과 상완골두부분이 노출되어 보임

인조인대를 사용하여 파열된 극상건 부위를 덮어 정상적인 어깨 관절외 회복시킴

사례3. 68세 / 여

평소에도 어깨통증이 있었는데 자전거 타다가 넘어지고 나서 통증이 심화. 동네병원에서 주사치료를 하면 일시적으로 호전. 초음파검사 및 엑스레이 검사에서 회전근개 완전파열로 인공관절치환술을 권유받았으나,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있음. 지속되는 어깨통증 및 운동기능 저하로 본인의 관절을 유지하면서 치료받고 싶어서 상부관절낭 재건술을 시행함.

어깨관절경을 이용한 상부관절낭 재건술후 어깨통증이 사라지고, 움직임이 회복됨.

회전근개 완전파열로 어깨를 덮어주던 극상건이 딸려 올라가고(Patte 3) 상완골이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어깨뼈가 빠지는 현상(상부 아탈구)이 생겨 견봉과 상완골이 부딪히고 있는 상태

인조인대 재건술후 파열 및 퇴축으로 비었있던 상부관절낭이 재건되어 아탈구되어 있던 어깨뼈가 원래의 자리로 내려와 관절면이 정상적으로 맞물리게 됨

관절경소견으로 어깨관절을 덮어야 할 4개의 회전근개 힘줄중 극상건 및 극하건 견갑하근까지 모두 끊어져 견갑골 관절면과 상완골두부분이 많이 노출되어 보임

넓은 크기의 인조인대를 상용하여 파열되고, 닳아 없어진 부위를 모두 덮어서 정상적인 어깨관절로 회복시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