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이코노믹리뷰] 전신을 괴롭히는 난치성 통증, 전기자극으로 쉽게 제어하는 ‘척수신경자극술’

작성자
sebarun
작성일
2021-08-12 14:26
조회
16


(사진=서초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이 척수신경자극술을 시행하고 있다.)

전 모씨(63세)는 3년 전까지 허리디스크 환자였다. 허리는 물론이고 하반신 전체에 퍼진 통증을 견디다 못해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통증은 사라졌지만 그 기간은 길지 않았다. 1년만에 통증이 재발한 것이다. “수술만 받으면 다 끝난다고 생각했는데, 안심했던 와중에 통증이 다시 시작되니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전 씨의 설명이었다.

스스로의 힘으로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전 씨는 재수술도 고려했지만 60대의 나이를 생각해 보면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끝에 전 씨가 선택한 것은 ‘척수신경자극술’이었다.

척수신경자극술은 통증 치료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지는 통증신경조절치료(Pain Neuromodulation)의 한 종류다. 서초 세바른병원 신명주 대표원장은 “통증은 우리 몸의 손상 부위에서 뇌로 전달하는 신경 신호에 의해 인식하게 된다. 그런데 기존의 치료법으로도 잦아들지 않는 통증의 경우, 이 통증 신호를 좋은 자극으로 바꿔주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통증신경조절치료다.”라고 설명했다.

◈ 통증 인식하게 하는 나쁜 신호, 전기자극을 통해 좋은 신호로 바꿔... 통증 치료의 마지막 단계

그 중 척수신경자극술은 미세관을 통해 환자의 척추체에 가느다란 전극을 고정시킨 후, 체내에 ‘척수신경자극기’를 장착해 연결해주는 시술이다.

서초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은 “척수신경자극기는 나쁜 자극을 좋은 자극으로 바꿔줌으로써 통증을 개선해 주는 역할을 한다. 미세한 전기 자극을 이용하기 때문에 신경에 손상을 주지 않고, 환자의 통증에 따라 전기자극의 세기도 조절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극을 삽입한 뒤에는 일정한 시간을 두고 외부 프로그래머로 자극의 세기를 설정해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도 높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주현 대표원장은 “무엇보다 전기 자극은 통증이 발생하는 순간 신경에 직접 작용하므로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가 크게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평소 느끼던 통증의 점수가 10점 만점 기준에 8~10점까지 달하다가 치료 후에는 2~3점까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척수신경자극술은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척추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통증이 재발했거나 이전보다 통증이 더욱 심해진 환자(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에게 효과적이다. 서초 세바른병원 이승준 원장은 “또한 교통사고, 골절상 등 외상 후 치료가 끝났음에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복합통증증후군, CRPS)에도 시행 가능하며, 그 밖에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비수술 치료 후에도 반복되는 통증을 치료하는데도 적용할 수 있어 활용 범위도 폭넓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척수신경자극술 역시 다른 치료와 마찬가지로 증상이 나타난 뒤 빠른 시일 내에 시술을 받아야 효과가 가장 크다. 따라서 외상 후 특별한 원인 없이 심한 통증이 계속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