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이코노믹리뷰] 손발이 얼음장... 수족냉증,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까?

작성자
sebarun
작성일
2021-08-12 15:37
조회
21


유독 손발이 차가워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름에도 장갑을 끼고 꼭 양말을 신어야 한다거나, 겨울철 따뜻한 실내에서도 손발이 차가워 견딜 수 없는 것이다. 이를 가리켜 흔히 수족냉증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수족냉증은 정식 병명이 아니라 증상을 가리키는 용어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태희 원장은 “수족냉증은 그 자체로 어떤 단독 질환이 아니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내 몸에서 보내는 건강의 위험신호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손발이 찬 것으로만 생각해 방치할 경우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수족냉증’은 질환 아닌 증상, 원인도 천차만별

실제로 수족냉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는 물론 루푸스나 류마티스관절염도 원인이 된다. 주로 40, 50대 여성에서 발병하지만 20, 30대 젊은 여성에서도 드물지 않게 관찰된다. 여성은 임신, 출산, 폐경 등을 겪으면서 호르몬의 변화가 심한데, 이것이 혈관의 수축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감정적으로 더욱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점도 한 몫을 한다.

구체적인 질환을 살펴보자면 레이노병을 들 수 있는데, 1862년 프랑스 의사인 모리스 레이노가 추위에 노출된 환자들의 손가락 색 변화를 보고 자신의 이름을 붙인 질환이다. 그 중에서 특별한 원인이 없이 일차성으로 발생하는 것을 레이노병이라 하고, 다른 기저질환이나 유발 원인 질환으로 인해 이차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레이노현상 또는 레이노증후군이라 한다.

레이노증후군의 기저질환으로는 루푸스, 전신성경화증(경피증), 류마티스관절염, 죽상동맥경화증, 추간판탈출증(허리·목디스크), 갑상선기능저하증, 손목 수근관증후군 등이 있다. 따라서 수족냉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이들 질환에 대한 치료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 증상 심각할 때는 약물·수술치료 고려

수족냉증은 적극적인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완화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증상이 계속되거나 이로 인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많이 받는 경우, 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본격적인 원인 분석과 함께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태희 원장은 “약물 치료보다는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피해 나가는 방안을 강구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으로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생리주기나 갱년기 장애와 관련이 있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하는 일반적인 관리를 함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를 병행하는데, 주로 저용량의 혈관확장제와 혈액순환촉진제를 복용하고 혈관확장 연고를 바른다. 만약 지나친 수족냉증으로 인하여 피부 색깔이 변하거나 괴사가 나타날 경우 드물게 교감신경차단술이나 혈관우회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