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메디컬투데이] 미세 카테터 이용한 비수술 치료로 허리디스크 잡는다

작성자
sebarun
작성일
2021-08-12 15:41
조회
331


허리디스크로 2년 넘게 심한 통증을 앓았던 직장인 강모(37세)씨는 현재 통증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강씨는 “허리디스크라면 약을 먹거나 물리치료를 받고,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간단한 비수술 치료를 받은 다음 통증이 사라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강씨의 사례처럼 보존적 치료 이후의 단계로 바로 수술을 떠올리는 허리디스크 환자가 적지 않다. 과거에는 수술 치료를 받아야만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이 완치된다고 믿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사이에 ‘비수술적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서초 세바른병원 이승준 원장은 “미세한 카테터(길고 가느다란 관 형태의 의료기구)를 이용하는 비수술 치료는 전신마취 및 피부절개가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정상 조직의 손상이 없이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수술 치료는 길고 가느다란 관 형태의 카테터를 삽입해 특수 약물을 주입, 디스크 탈출이나 신경 유착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는 것이다. 최근에는 여기에 내시경, 고주파 등이 더해져 비수술 치료법은 더욱 치료 효과를 높이는 단계에 와 있다.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비수술 치료법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시술이다. 디스크나 협착이 있는 신경 부위에 특수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신경 부종이나 염증, 유착을 가라앉히면 자연스럽게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약물은 국소마취 후 척추에 삽입한 미세 카테터를 통해 주입하며,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남짓이다. 이후 몇 시간 정도 침상 안정을 취하고 나면 시술 당일 퇴원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부담이 상당히 적은 편이다. 또한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허리디스크 외에 목디스크와 같은 경추질환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경막외 유착박리술에 내시경 기능을 더한 것이 바로 경막외 내시경시술이다. 이승준 원장은 “카테터를 삽입한 뒤 내시경 선을 연결하는데 이 중 내시경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아주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즉, 실제 병증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바로 치료하는 것이다. 덕분에 CT나 MRI로도 찾지 못한 병증을 경막외 내시경시술 덕에 발견해 치료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이후에는 약물을 주입해 통증의 원인을 제거한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의 경우 미세한 카테터를 사용한다는 점은 같지만, 이후 고주파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 시술이다. 우선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안에 바늘을 삽입한 뒤, 고주파 발생장치와 연결해 고주파를 직접 쏘여주면 디스크 내부가 순간적으로 응축하면서 눌려있던 신경이 풀리는 것이다.

이 원장은 “고주파열을 가해 디스크 내의 압력을 낮춘 후 이 과정에서 생긴 디스크 내의 빈 공간을 수축, 응고시켜 튀어나온 디스크를 줄어들게 하는 것”이라며 “비수술 치료답게 국소마취 하에 약 15분이면 시술을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