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아이티데일리] 추운 날씨엔 찜질방이 제격? 하지정맥류 환자에겐 금물

작성자
sebarun
작성일
2021-08-12 15:54
조회
385


[원문보기]

http://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72722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뜨끈한 국물, 따뜻한 방바닥, 그리고 후끈한 사우나와 찜질방이 그것이다. 특히 찜질방은 몸의 피로와 긴장을 풀어주는 데 탁월하다고 여겨지고 있지만, 만약 하지정맥류를 갖고 있다면 절대 피해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혈관들이 거미발 또는 그물 모양으로 늘어지거나,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꼬이고 비틀려 변형이 생기고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는 만성 혈관질환이다. 보통 장시간 서 있는 직업을 갖고 있거나 임신, 비만 등으로 인해 복압(복강 내의 압력)이 올라간 상태라면 하지정맥류를 앓기 쉽다.

하지정맥류에 영향을 주는 또 하나의 요인이 바로 앞서 소개한 찜질방이나 사우나, 반신욕 등의 습관이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태희 원장은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평소 다리에 불편함을 느끼는 탓에 습관적으로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자주 찾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뜨거운 열에 의해 다리 혈관이 확장되면 정맥류가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정맥류가 발병하면 다리가 잘 붓고 무거운 느낌이 들며, 때로는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다리에 쉽게 쥐가 나고 욱신거리는 것은 물론, 화끈거리고 얼얼한 느낌을 동반한다.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이러한 증상은 더 심해진다.

게다가 통증만큼 괴로운 것이 있으니 바로 외관상으로 보이는 혈관의 모양이다. 종아리의 미세혈관들이 늘어나 마치 거미줄처럼 피부 위로 도드라지는 것이다. 그 모양도 다양해서 굵은 혈관들이 무리 지어 불거진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며, 튀어나온 혈관 주변이 가렵거나 색깔이 변하기도 한다.

◈ 주사경화요법, 정맥류 레이저 등으로 간단히 제거

최근 하지정맥류의 치료로는 정맥류 레이저와 정맥류 절제술, 주사경화요법 등을 적절히 혼합해 시행한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태희 원장은 “정맥류 레이저는 정맥 혈관 내부에 아주 가느다란 레이저 파이버(광 섬유)를 삽입하고, 레이저에서 발생하는 특정 파장대의 에너지를 이용해 늘어난 혈관을 줄여주는 치료다.”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문제가 있는 정맥을 피부 밖으로 벗겨내는 스트리핑을 시행했지만 통증이 크고 입원이 필요한 것은 물론, 시술 후 신경계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했다. 그러나 레이저 치료는 상대적으로 합병증이 적고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또한 정맥류 절제술은 길이 2mm 정도의 아주 작은 절개창을 여러 군데에 넣어 불거진 정맥혈관들을 제거하는 것으로, 절개창은 수술 후 봉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미세하여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여 일상 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사경화요법은 가는 혈관이나 거미발 같이 퍼진 모세혈관 확장증에 시행하는데, 주사로 혈관 내에 경화약물을 소량 주입하여 제거하는 시술로 외래에서 간단히 시술 받을 수 있다.

평소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지 않도록 하며, 비만은 복압을 상승시켜 정맥류 악화의 원인이 되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업무 중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완화시키고 자주 걷기운동을 하여 다리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