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이투데이] 여름철 더욱 신경 쓰이는 하지정맥류, 치료와 예방법은?

작성자
sebarun
작성일
2021-08-19 09:27
조회
273

[원문보기]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365493

 

몇 주째 계속되는 무더위로 남녀 할 것 없이 옷차림이 한껏 가벼워진 요즘이다. 특히 여성들 중에는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직장인 정 모씨(29, 여성)만은 예외다. 더운 여름에도 바지를 고수하는 정 씨는 현재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오른쪽 다리에 핏줄이 파랗게 비치더니, 최근에는 눈에 띄게 모양이 두드러지는 바람에 치마는 꿈도 못 꾸고 있다.”고 정 씨는 털어놨다.

정 씨의 병명인 하지정맥류는 말 그대로 하지, 즉 다리의 정맥이 문제를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맥 혈관 안의 판막은 혈액의 역류를 방지하고 혈액이 일정하게 한 방향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다양한 이유로 혈액이 정체되고 하지 정맥의 압력이 증가하면 정맥혈관 및 판막이 손상되어 정맥혈이 역류하는 상태가 된다. 이것이 바로 하지정맥류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태희 원장은 하지정맥류가 발병하면 다리의 정맥 혈관들이 늘어나 거미발, 그물 모양으로 늘어지거나,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꼬이고 비틀려 변형이 생긴다. 이는 다리에 통증과 저림, 부종 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미용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하지정맥류의 치료로는 정맥류 레이저와 주사경화요법, 정맥류 절제술 등을 적절히 혼합해 시행하고 있다.

우선 정맥류 레이저는 정맥 혈관 내부에 가느다란 레이저 파이버(광섬유)를 삽입해 레이저에서 발생하는 특정 파장대의 에너지를 이용해 늘어난 혈관을 줄이는 치료다. 합병증이 적으며, 상처가 남지 않고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태희 원장은 정맥류 절제술의 경우에는 2mm 정도의 절개창을 통해 불거진 정맥을 제거하는 것으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조직의 손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주사경화요법으로도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 이는 주사로 혈관 내에 경화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인데, 주로 가는 혈관이나 모세혈관에 적용한다. 간단한 시술로 외래에서도 충분히 시술 받을 수 있다.

오래 서 있는 자세, 꽉 끼는 옷 피해야 예방할 수 있어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오랜 시간 서 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키니진, 부츠 등 하체를 압박하는 옷차림 역시 피해야 하며, 의자에 앉을 때는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비만은 복압을 상승시켜 정맥류 악화의 원인이 되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