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디지털타임스] 엉치에 묵직한 통증, 아프고 저린 다리... `척추관협착증` 주된 증상

작성자
sebarun
작성일
2021-08-19 11:15
조회
309

[원문보기]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7102502109923811004&ref=naver

 

일반적으로 척추질환을 대표하는 주요 증상은 요통이지만, 상대적으로 다리 통증이 더 심한 경우도 있다. 척추관협착증이 그 대표적인 예다. 올해 초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고 비수술 치료를 선택했던 정 모씨(61세, 여성)가 병원을 찾은 계기도 바로 다리의 통증 때문이었다.

정 씨는 "엉치부터 발 끝까지 안 아픈 데가 없었고 틈만 나면 종아리가 저릿저릿했다. 다리가 하도 아프니 나중에는 5분만 걸어도 그 자리에 앉아서 한참을 쉬어야 했다"고 증상을 설명했다. 다행히 비수술 치료 후 정 씨는 통증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정 씨의 사례처럼 척추관협착증 환자들 중 상당수가 다리 통증으로 보행에 곤란을 겪으면서 병원 문을 두드리곤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 다발이 통과하는 공간인 척추관이 노화로 인해 좁아지면서 내부 신경을 압박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통증은 허리보다 다리 쪽에 집중되는데, 이 때문에 잠깐 길을 걸을 때도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된다. 또한 엉치에서 시작된 통증이 다리를 거쳐 발 끝가지 뻗어나가는 하지방사통을 겪을 수 있다. 

물론 상체를 숙여 허리를 굽히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줄어들 수는 있다. 이러한 자세에서는 척추관의 폭이 넓어져 눌려있던 신경이 잠시 풀리기 때문.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적절한 치료 없이 증상을 방치하면 신경이 심하게 손상되어 마비나 대소변 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

따라서 평소 엉치와 다리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고, 허리를 굽혔을 때 통증이 완화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보고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노화가 주된 발병요인인 만큼 연령이 60, 70대 이상이라면 척추관협착증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좁아진 척추관 안에서 압박 받는 신경을 풀어주기 위해 과거에는 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했다. 전신마취와 피부절개 후 척추관 주변의 인대나 뼈를 일부 절제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상조직의 손상이 없는 비수술 치료를 먼저 고려하는 추세로, 척추협착 풍선확장술도 그 중 하나다.

풍선을 이용, 척추관 내부에 공간을 확보하고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치료다. 부분마취 후 꼬리뼈 부분을 통해 지름 2mm의 카테터를 척추관 내부까지 밀어 넣는다. 이후 카테터에 공기를 주입하여 풍선을 부풀리면 자연스럽게 척추관의 폭이 넓어지고 눌려있던 신경이 풀리는 원리를 이용한다.

다른 비수술 치료와 마찬가지로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남짓이다. 부분마취만으로 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마취를 꺼려왔던 환자들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아볼 수 있다. 더불어 시술 후 침상에 누워 2~3시간 가량 휴식을 취하고 나면 바로 퇴원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도움말 : 서초 세바른병원 박성준 진료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