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디지털타임스] 다리 통증으로 걷기 힘든 부모님...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작성자
sebarun
작성일
2021-08-19 11:19
조회
330

[원문보기]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7111702109923811042&ref=naver

 

직장인 윤 모씨(30세, 여성)은 얼마 전 어머니(61세)를 모시고 병원 문을 두드렸다. 윤 씨는 "어머니가 최근 몇 년 동안 다리가 아프다고 자주 말씀하셨는데, 지난 달부터는 다리 통증 때문에 아예 걷는 것조차 힘들어하셨다. 그러다가 '척추가 원인일 지도 모른다'는 지인의 얘기를 듣고 병원을 찾았다가 정말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척추질환이 요통이라는 주된 증상을 갖고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허리보다 다리의 통증이 훨씬 심하기도 하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은 신경이 통과하는 공간을 일컫는데, 노화로 인해 그 폭이 좁아지면서 내부 신경을 누르면 우리 몸 여기 저기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양쪽 다리의 통증과 저림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걸을 때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5분, 10분만 걸어도 그 자리에 앉아 쉬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또한 허리를 굽히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다. 이는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과도 연관이 깊다. 초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비수술 치료만으로 증상이 상당 부분 호전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신경이 심하게 손상된다면 드물게 하지의 마비 및 대소변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부모님이나 주변의 어르신들이 반복적으로 다리의 통증 및 저림을 호소하고, 이로 인해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한 번쯤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현재 척추협착 풍선확장술과 같은 비수술 요법으로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은 말 그대로 풍선을 이용해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시술이다. 다른 비수술 치료와 마찬가지로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으며, 부분마취 후 피부절개 없이 시술이 진행된다.

먼저 환자를 편안히 엎드리게 한 다음, 꼬리뼈를 통해 미세 카테터를 삽입하여 척추관 내부에 위치시킨다. 카테터에는 작은 풍선이 내장되어 있는데, 공기를 주입하면 풍선이 부풀면서 척추관이 넓어지는 것이다. 단순히 약물을 이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물리적으로 공간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시술로 평가 받는다. 

부분마취 하에 시행하므로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시술 당일 침상에 누워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나면 당일 퇴원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므로, 시간적 여유가 없는 환자들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