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한국경제TV]암성통증, 무조건 참을 필요 없어... ‘진통제 펌프’ 이식해 통증 조절

작성자
sebarun
작성일
2021-08-12 13:54
조회
23


암이 원인인 통증, 즉 암성통증은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 암 자체가 내부 장기를 손상시키므로 통증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암이 발생한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때때로 통증은 신경을 타고 온 몸 여기저기 퍼져나가기도 하는데, 이는 암세포가 신경을 압박하거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신경이 손상되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 암성통증의 유형은 크게 체성통과 내장통, 신경병성 통증 등으로 나뉜다. 체성통은 피부나 근육, 뼈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으로, 찌르는 듯한 느낌과 욱신거리는 압박감을 동반한다. 반면 내장통은 말 그대로 내부 장기에 발생한 통증을 말하는데, 환자가 정확히 위치를 지정하여 표현하기 어렵고 대부분 복부 중앙이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겪게 된다.

마지막으로 신경병성 통증은 신경이 손상되어 마치 타는 듯한 통증을 일으킨다. 또한 통증과 더불어 부종이 나타날 수 있고, 큰 자극이 없는 데도 통각을 예민하게 느끼는 감각 이상 역시 주된 증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암성통증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암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보니 암성통증을 그냥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암이 워낙 심각한 질환인지라 그로 인한 통증은 당연시하는 것이다. 또한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결국 큰 소용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암성통증 관리, 환자 삶의 질 높이고 암의 치료 돕는 체내에 진통제 펌프 삽입, 자동으로 주입되게 하는 ‘척수강내외펌프삽입술’ 각광하지만 이 같은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서초 세바른병원 신명주 대표원장은 “암성통증을 관리하는 것은 암 환자가 느끼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줄여 삶의 질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암의 원활한 치료에도 큰 도움을 주는 만큼, 암의 치료와 더불어 암성통증의 치료는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암성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은 진통제의 투여다. 경구 투약으로 시작하여 정맥 혹은 피하주사를 통해 진통제를 주입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 같은 치료 후에도 통증이 제어되지 않는 경우다.

이 때 활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바로 척수강내외펌프삽입술이다. 체내에 약물(진통제)을 담은 펌프를 이식한 후 척수강 내에 미세관을 삽입해 약물이 일정하게 주입되도록 하는 것이다.

서초 세바른병원 신명주 대표원장은 “경구 투약이나 주사 치료의 경우 약물이 도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체내에 펌프를 삽입하면 약물이 척수강 내로 바로 전달되므로 극소량만으로도 통증이 눈에 띄게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범위하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되는 신경에만 국소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환자가 진통제를 사용하며 느끼는 부담도 훨씬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암으로 인해 피부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나 화끈거리고 쑤시는 듯한 통증을 앓고 있는 환자, 근육통증 치료를 6개월 이상 했음에도 통증이 제어되지 않는 환자에게 시행이 가능하다. 또한 고용량 모르핀이나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할 수 없는 경우, 약물치료 후 중추신경계 손상이나 경직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