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소개

엄지발가락을 지칭하는 말을 ‘무지’라 하는데, 이 엄지발가락이 새끼 발가락쪽으로 휘어지게 되면서 바깥쪽으로 돌출되고, 부어 오르며, 신발이나 딱딱한 곳에 닿으면 아프고, 보행시마다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무지외반증”이라합니다.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엄지발가락 변형이 점차 심해지면 내측 아치가 주저앉게 되면서 평발 변형이 오고, 두번째 발가락을 새끼발가락쪽으로 밀게 되며, 통증과 함께 2,3,4번째 발가락이 오그라들고, 두 번째 발가락은 엄지발가락 위로 타고 올라오면 교차되게 됩니다. 이 상태로 방치되면, 두 번째 발가락 뿐만 아니라 3,4번째 발가락까지도 압력이 높아져 통증 및 굳은살이 생기고, 갈퀴족처럼 발가락이 오그라들고, 굳어지면서 잘 안 움직이게 되고 보행에도 많은 지장을 초래합니다.

엄지발가락이 휘면서 돌출되는 건막류 (Bunion)

새끼발가락이 휘면서 돌출되는 소건막류 (Bunionette)

초기에는 휘어진 엄지발가락 내측에 염증과 부기, 굳은살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건막류”라고 부르며, 무지외반증이 진행됨에 따라 관절이 어긋나며, 가시뼈가 자라나고, 관절염도 발생하게 됩니다. 비슷한 양상으로 새끼발가락에 발생한 건막류를 “소건막류”라고 부릅니다.

원인

선척적이거나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지외반증 환자는 부모나 형제 중에 무지외반증을 갖고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선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지외반증은 대부분 후천적으로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하이힐) 등 앞꿈치가 꼭 끼는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여 발가락에 비정상적인 압박이 가해지면서 변형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폭이 좁고 높은 키높이 구두를 신는 남성들도 증가를 하게 되면서 남성 유병률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신발 착용만이 무지외반증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며, 체중의 증가나 평발, 넓적발 등 한 가지 원인이 아닌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할수 있습니다.

증상

무지외반증 발생 초기에는 엄지발가락 안쪽이 빨갛게 변하고, 붓고, 돌출되며, 통증이 때때로 느껴지게 됩니다.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 무의식적으로 엄지발가락을 바닥에 딛지 않고 걸으려는 습관이 생기게 되는데, 결국에는 엄지발가락의 외반변형과 부기,건막류,굳은살 형성에 의한 통증뿐만 아니라 2,3번째 발가락에도 갈퀴족 변형 및 궤양형성이 발생하며, 발바닥의 앞꿈치에 굳은살까지 함께 생겨 딪을때 발바닥 앞쪽 부위에 통증이 유발됩니다. 엄지발가락에 외반 변형이 점점 심해지면, 발바닥을 지탱하는 내측 아치가 주저앉으면서 발이 전체적으로 틀어져서 평발변형까지 생기고, 걸을때마다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미용외관상 뚜렷한 엄지발가락의 외반 변형과 함께 붓고, 보행시 통증이 생깁니다. 샌들처럼 발가락이 노출되는 신발을 신기가 꺼려집니다. 볼이 좁은 신발을 신거나 딱딱한 곳에 닿으면서 마찰이 발생하면, 건막류 및 굳은살이 발생한 부위에 자극으로 인한 통증이 유발됩니다. 점차 엄지발가락이 새끼쪽으로 더욱 휘어지면서 내측 아치가 가라 앉아 평발변형이 발생하며, 보행시 쉽게 통증 및 피로감이 유발됩니다. 엄지발가락이 외측으로 밀리면서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에도 외반변형을 초래하며, 관절이 부분적으로 어긋나며, 굳은 살이 생기고, 칼퀴족이 생기면서 발가락이 오그라 들고, 굽어져서 튀어나온 부위에 자극이 생겨, 부기,염증 굳은살이 생길수 있고, 굳은살이 떨어져 나가면서 궤양이 생기기도 합니다. 말기에는 새끼발가락까지 어긋나고 관절이 돌출되어 변형이  발생합니다.

1단계

엄지발가락이 휘기 시작하지만 별 다른 증상이 없고 본인도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단계

볼이 불거지면서 상기되기 시작하고 때때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3단계

볼이 뚜렷해지고 통증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4단계

다른 발가락까지 영향을 주게 되며 지속적인 통증이 있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진단

무지외반증은 증상의 발생 시기나 가족력, 통증이 있는 부위와 주로 신는 신발의 종류, 직업과 병력 등을 청취하고, 발가락의 모양, 건막류의 형성 여부, 방사선 검사를 통해 엄지발가락이 휘어진 정도 등을 확인해서 진단합니다.

엑스레이 검사에서 정상인의 경우 뼈가 이루는 각도가 15도 이내이며, 20도 이하를 경증, 20~40도를 중등도, 40도 이상을 심각으로 분류합니다.

치료

초기의 경증의 경우 볼이 넓은 신발을 착용하도록 하며, 보조기나 보호대를 이용하며, 약물치료, 물리치료, 프롤로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으로 통증관리를 하도록 합니다.

점차 진행되는 무지외반증의 경우, 건막류에 함께 발생하는 염증으로 인한 통증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고, 보존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건막류를 제거하고, 돌출된 뼈를 갈아내어 더 이상의 자극이 없도록 하여 통증이 재발되지 않도록 합니다. 무지외반증 교정 절골술의 경우 하반신 마취하에 이루어지며, 30~40분정도 수술시간이 소요되며, 2~3일정도 입원기간이 필요합니다. 술후 전용신발을 착용하여 바로 보행이 가능하며, 절골수술부위의 유합은 2달가량 소요되므로 해당기간동안만 조심하시면 이후 일상적인 생활이 바로 가능합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요하게 됩니다.

  1. 엄지발가락의 튀어나온 부위(건막류)에 반복적인 자극으로 통증이 지속될 때
  2. 외반변형된 무지에 의해 2,3번째 발가락에 추가적인 변형이 유발되고, 갈퀴족 및 굳은살,궤양 등으로 통증이 생기는 경우.
  3. 장시간 걷기가 불편하거나 편안한 신발을 신는데도 불편한 경우
  4. 외반 변형된 엄지발가락이 체중을 받지 못하고, 내측 아치가 유지되지 않아 평발변형이 생겨 통증이 생기고, 발바닥에도 굳은살이 잡히고, 발바닥통증이 심해 보행이 지장이 초래되는 경우
  5. 교정기 착용이나 꾸준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변형으로 인한 통증이 지속될때

건막류 제거 및 무지외반 교정 절골술

수술 전

엄지발가락이 다른 발가락 쪽으로 향하고 있어 뼈가 변형되고 주변 조직이 두꺼워져 통증을 수반한 건막류 형성

수술 후

건막류 및 튀어나온 골부위를 제거하고중족골을 V모양으로 절골하여 엄지발가락을 재배열시켜 바르게 교정함

예방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고 증세를 호전시키려면 먼저 발병의 주 원인인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편안한 신발로 교체하여 발의 부담을 줄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며, 체중조절 및 운동관리를 통해 발목과 발바닥, 그리고 발가락에 부담이 많이 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