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어느 날 갑자기 걸을 때마다 발바닥 뒤꿈치에 통증을 느낀다면 자유로운 움직임에 제한을 받게 되어 일상생활을 함에 있어 큰 불편함을 초래하게 됩니다. 발바닥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들은 다양하지만, 걸을 때 발뒤꿈치나 발바닥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뒤꿈치가 찌릿한 느낌이 드는 고통을 느끼지만 좀 걷다보면 나아지곤 하며 또는 오래 앉았다가 일어나서 처음 걷기 시작할 때 통증이 있다가도 점차 사라지는 게 반복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을 해야 합니다.

이처럼,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통증은 초기, 중기에는 간헐적으로 심해졌다 나아지기를 반복하지만, 후기나 말기까지 진행이 된다면 하루 종일 발바닥 및 발뒤꿈치통증이 발생하며 쉬고 있을 때마저도 통증이 생길 정도로 심해지기도 합니다.

정 의

족저근막은 종골이라 불리는 발꿈치뼈에서 시작해서 발바닥 앞쪽을 지나 발가락 5개의 기저부까지 이어진 두껍고 강한 근막으로 발뒤꿈치에서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띠 형태로 발의 아치를 유지함으로써, 보행시 발로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며, 원활한 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이런 족저근막이 염증으로 인해 붓고 더욱 두꺼워지면서 잘 늘어나지 못하고 신축성이 없이 뻣뻣해지면서 뒤꿈치뼈에 붙는 부위가 딱딱해져 뼈를 지속적으로 잡아당기면서 골극(가시뼈)까지 형성되는 염증성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합니다.

족저근막염 X-ray 영상

주된 통증부위(특히, 내측이 심함)

초기 의심 증상을 갖고 병원에 내원하시게 되면 검사를 통하여 진단을 내리고 보존적 치료부터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증 상

“아침 첫발 통증”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수면후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내측에 발생하는 통증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발을 바닥에 디딜 때 처음 몇걸음동안 뒤꿈치 내측이 찌릿하게 욱신거리고, 아프게 되며, 좀 더 활동을 하다 걷다보면 자연스레 통증이 덜해지기도 하겠지만, 활동을 계속하다보면 통증이 다시 더 악화되기도 합니다. 이는 잠자는 밤사이에 족저근막이 수축되었다가 아침에 발을 디디면서 다시 늘어나게 되는데 이때 족저근막의 골부착부가 당겨지면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통증이 심해지면 걸을 때 체중이 뒤꿈치에 실리는 것을 아예 못하기도 하여 발가락을 위로 젖혀 족저근막을 긴장하게 하고 아픈 뒤꿈치 내측부위를 손으로 누르면 통증을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간혹, 아킬레스건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뒤꿈치 바닥 내측 통증 외에도 뒤꿈치에서 아킬레스힘줄을 따라 위쪽 종아리까지 뻗치는 통증이 생겨 불편해하기도 합니다.

원 인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 부착부 주위에 반복적인 미세손상이 누적이 되어 만성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주로 오래시간 딱딱한 곳에 서있는 경우, 과하게 족저근막이 부착부에서 당겨지는 자극이 반복되는 행동(등산, 장거리 달리기, 축구/테니스/농구 등 방향 전환이 잦은 스포츠 활동, 체중증가)을 반복할 때, 당뇨병 등이 있을 때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평소 하이힐을 즐겨 신는 행위

과체중

격렬한 운동

당뇨병이나 관절염

치 료

초기에는 휴식과 안정, 오래 서있거나 자극이 유발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보조기, 아킬레스건 신전운동, 족저근막 스트레칭, 소염제, 반깁스, 도수/재활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면 대부분 호전이 됩니다.

수면중에 발이 아래로 처지면서 족저근막이 단축이 되어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이때는 밤에만 착용하는 반깁스나 보조기를 통해 족저근막의 단축을 예방하는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꾸준한 기본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비수술적 치료법인 프롤로테라피 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로 95%이상 대부분 호전될 수 있으나, 회복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므로, 족저근막염은 단기간에 완전회복을 기대하기보다는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에 임해야 좋아질 수 있다는 질환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꾸준한 비수술 치료를 했음에도 6달 이상 만족스럽게 호전되지 않는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족저근막의 내측 1/3을 국소마취하 경피적 방법으로 절개하여 자극을 없애는 간단한 수술적치료(내측 족저근막 절개술/유리술)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체외충격파 치료

체외충격파 시술은 세포 재생을 촉진시키고 그 부위 혈관의 재형성을 도와 혈류량 증가 및 혈관 재형성 등을 촉진시키고 조직의 복원력이나 손상된 힘줄을 회복시키는 치료방법입니다.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 부위에 1,000회에서 1,500회의 충격파를 쏘는 원리로,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고 반복적으로 시술해도 안정성이 높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치료는 일주일 간격으로 2~4회 정도 실시하며, 반복 시술 하더라도 인체에 무해하며, 빠른 통증완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42세 여성 ㅣ 족저근막염 ㅣ 체외충격파치료

치료전 X-ray

치료후 X-ray

* 프롤로테라피 치료

프롤로테라피 주사를 이용한 치료방법이 족저근막염 치료 분야에서도 높은 효능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대증식치료로 알려진 프롤로테라피 치료는 손상된 족저근막을 재생하고 회복시킴으로써 건강한 인대조직을 재생시켜주는 치료법입니다.

손상된 족저근막의 조직에 이 증식제를 주사해 치유과정을 활성화시키고, 조직 내에 성장인자의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약해진 조직이 증식 및 강화되는 것으로서 손상된 힘줄과 근육뿐만 아니라 인대와 연골의 세포재생단계에서부터 관여하기 때문에 더 신속하고 확실한 재생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인 치료법입니다.

* 족저근막 부분 절개술/유리술

만성 염증으로 붓고, 단축되고 통증이 있는 족저근막의 내측 1/3을 절개해주는 방법으로 국소마취 하에 5~10분정도 시간이 소요되며, 초음파를 보면서 안전하게 시행합니다.
시술 당일 귀가가 가능하며, 시술 후 5mm정도 절개창이 생기는데 녹는 실이나 테이프로 봉합을 하며 바로 샤워나 씻기가 가능합니다.
시술 후에는 1달간 워킹보조기(걸어다닐 수 있는 반깁스)를 하고, 꾸준히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해서 절개한 부위가 다시 엉겨붙지 않게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시술 후 3달 정도 후에는 회복이 되어 일상적인 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며, 뛰기, 달리기, 스포츠 활동등도 가능합니다.

예 방

깔창을 바꾸는 것보다는 신발 자체를 자기 발에 맞는 것으로 신는 게 더 중요합니다.
발볼이 적당하고 앞부분이 좁지 않고 적당히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하며, 특히 구두나 하이힐 같은 것을 신으면 족저근막염이 악화될 수가 있으니 족저근막염 환자분들의 경우, 이와 같은 행동들은 반드시 지양해야 합니다.
평소,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발뒤꿈치 부위에 무리한 압력이나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쿠션감이 없는 구두나 하이힐 착용은 자제하고 발에 무리한 하중이 가지 않도록 적절한 체중 관리와 운동이 요구되며, 일과 후 족욕을 통해 발의 피로를 풀어주거나 족저근막 부위에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발바닥 운동법

  • 발의 아치 부분을 골프공이나 둥근 막대기로 마사지 하거나 엄지발가락을 크게 위로 올렸다 아래로 내리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족저근막을 이완시킬 수 있습니다.

  • 계단이나 턱에 발을 반쯤 걸친 후, 발바닥 당김이 느껴질 정도로 발꿈치를 아래로 내린 상태로 30초 정도 유지하는 스트레칭이나 바닥에 앉아 수건으로 발을 감은 후 수건을 이용해 발을 몸 쪽으로 잡아당기는 스트레칭을 통해 증상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