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골프엘보

정 의

“팔꿈치가 아프고, 손에 힘도 빠져요.”

팔꿈치 통증의 대표적인 질환은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와 골프 엘보(내측상과염)입니다.
팔꿈치의 안쪽과 바깥쪽에 튀어나온 뼈를 “상과”라고 부르며, 내측 상과에는 손목을 젖히고, 손가락을 펴는 힘줄이 붙게 되고, 외측 상과에는 손목을 구부리고, 손가락은 오므리는 힘줄(건)이 붙어 있습니다.

지속적이며 반복적인 팔꿈치나 손목의 사용에 의해 힘줄의 부착부와 근육부위에 만성피로가 누적이 되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팔꿈치 통증뿐 아니라 손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어 물건을 잡거나 들고 있기도 힘들어지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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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엘보

테니스 엘보의 진단명은 ‘외측 상과염’으로 테니스 엘보란 주로 손과 손목관절에 무리한 힘이 주어져 손목, 손을 움직이는 힘줄이 붙는 팔꿈치 관절 주위에 생기는 통증으로 팔꿈치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되는 통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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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바깥쪽 돌출된 부위의 염증이 생기면서 나타나는데, 이 부위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뒤로 젖히는 근육이 뼈에 붙어 있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을 많이 느끼며 지속적으로 손목에 힘을 주어 사용하는 경우, 상완골 외측상과에 붙는 힘줄에 미세한 손상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MRI상에서 외측상과부위에 붙은 팔꿈치 힘줄에 염증으로 인해 하얗게 보임>

테니스 엘보는 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인해 파열이 생기기보다는 작은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아 염증이나 미세파열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목과 팔을 많이 쓰는 직업

빨래를 짜거나 비트는 동작을 많이 하는 주부

손목과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

주로 집안 살림을 하는 주부들이 팔꿈치 통증에 쉽게 노출되는 이유는 걸레를 짜거나 무거운 조리기구, 프라이팬을 이용해 요리를 하는 등 손과 팔을 사용한 다양한 집안일을 오랫동안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의 반복들이 누적이 되면 손상된 힘줄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불완전하고 비정상적인 상태가 되어 만성통증을 야기하게 되므로 주의를 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 질환을 가벼운 근육통으로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팔꿈치 바깥 뼈 부위를 누를 때 아프거나, 팔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손을 뒤로 젖힐 때 팔꿈치 부위의 통증이 느껴지신다면 테니스 엘보를 한번쯤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초기에는 팔꿈치가 쿡쿡 쑤시는 듯 한 통증이 있다가 심해지면 팔꿈치에서부터 손목까지 방사통이 이어지며, 또한 손목을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며 손목을 늘이는 동작이나 물병을 들고 물을 컵에 따르는 동작처럼 손목에 대한 근육 사용이 많을 때나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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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엘보​

손목을 구부리거나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이 붙는 팔꿈치 내측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골프엘보, 또는 주관절 내상과염이라고 합니다.

골프 엘보는 ‘내측상과염’으로, 팔꿈치 안쪽 부위에 힘줄손상에 의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하며 테니스 엘보가 손목을 젖히는 근육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반면에 골프 엘보는 손목을 구부리는 근육을 많이 사용하면서 발생을 하게 됩니다.

내측상과염은 과도한 운동과 힘줄을 반복적으로 자극하는 행동이나 노화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데, 청소와 설거지 및 PC활용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들 중 손목의 힘줄을 반복적으로 자극하는 행동들이 많아 발생되는 것으로 팔꿈치 안쪽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서 아프거나, 손목을 굽힐 때 팔꿈치까지 당기는 통증이 있거나 팔꿈치에서 새끼손가락 쪽으로 저리는 증상이 있다면 골프 엘보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타인과 악수를 하거나 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돌리는 과정에서도 통증이 뒤따를 수 있으며, 주먹을 쥔다거나 수건을 짜는 동작이 힘들고 물건을 들거나 미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을 심하게 느끼며 힘이 빠지기도 하며, 중증으로 진행될수록 야간 통증이 심해져 정상적인 수면까지 방해를 하고 있습니다.

원 인

, 손목의 과사용과 반복적인 사용으로 팔꿈치 힘줄부착부의 손상이 누적되어 발생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는 손목과 손을 움직이는 힘줄에 과도한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서 이 힘줄의 부착부인 팔꿈치 상과에 염증변화와 함께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누적되고, 이것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피로가 누적되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못한 채 만성 염증으로 진행하여 통증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 질환입니다.

증 상

힘줄이 붙는 부위인 팔꿈치 주위에 통증이 생기며 해당부위를 누르면 압통이 발생합니다.

팔꿈치에 붙는 힘줄이 손목과 손가락까지 진행하는데, 팔뚝(전완부)의 근육을 누를 때도 압통이 발생하게 되며, 많은 환자분들이 팔꿈치 통증뿐만 아니라 팔꿈치 아래쪽으로 팔에 전체적으로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고, 손목과 손에 힘을 주기가 어려우며, 팔이 아프고 힘이 빠지는 느낌 때문에 물건을 들거나 손목을 비트는 자세를 힘들어 합니다.

테니스 엘보의 구체적인 증상

  • 팔꿈치 외측뼈 주위나 팔뚝(전완부)근육을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합니다.
  • 물수건을 짜는 자세에서 통증이 생깁니다.
  • 문고리를 돌려 열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생기거나 힘이 빠집니다.
  • 양치질이나 젓가락질 할 때도 통증이 생기고, 팔과 손에 힘이 빠집니다.
  • 주먹을 쥔 상태에서 손목을 뒤로 젖히는 자세(프라이팬을 들어 올리는 자세나, 골프채를 손목을 꺾어 올리는 자세 등)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 팔꿈치 아래 팔, 손 전체로 통증이 퍼지는 느낌,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골프엘보의 구체적인 증상

  • 팔꿈치 내측뼈 주위나 팔뚝 안쪽을 눌렀을 때 통증이 나타납니다.
  • 팔꿈치 아래에서 팔-새끼손가락까지 저린 느낌이 발생합니다.
  • 통증 때문에 주먹을 쥐거나 물건을 잡을 때 강하게 쥐기가 어렵습니다.
  • 손목을 굽힐 때 팔꿈치까지 당기는 듯 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놓치게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진 단

문진과 신체검사를 통해 일차적인 진단이 가능합니다.

힘줄이 붙는 상과부위인 팔꿈치 부위를 누르거나 신전근이나 굴곡근이 지나는 전완부를 누르면 압통이 발생하며 손목을 젖히는 상태에서 저항을 주면 팔꿈치, 팔뚝에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첫 증상이나 급성기(2~4주 이내)의 경우에는 추가적인 검사 없이 바로 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나 재발성이나 아급성기(4주~12주), 만성기(12주 이상)의 경우에는 힘줄의 손상정도를 확인하는 정밀검사(MRI)가 필요하며, 힘줄의 손상정도에 따라 건증, 부분파열, 완전파열로 나눌 수 있으며 완전파열의 경우에는 수술봉합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이시기에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치료

“테니스엘보 및 골프엘보는 대부분 비수술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스트레칭, 물리치료, 충격파치료, 프롤로치료, 재생주사치료, 보조기치료, 재활치료를 합니다.
이 중, 체외충격파 치료의 경우 통증 부위에 1000~3000회의 고에너지 충격파를 쏘아 통증 신경의 예민성을 떨어뜨려 즉각적인 통증 조절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동시에 약해진 힘줄에 혈액순환 및 미세혈관의 증식을 유도하여 주변 조직의 재생과 회복을 유도하는 치료법으로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치료방법중 하나입니다.

만성 및 재발성 엘보증상에는 프롤로 주사치료나 재생주사치료를 시행하는데, 약해진 힘줄의 부착부에 자극용액이나 재생용액을 주입하여 헤지고 손상된 힘줄을 재생시켜 회복시키는 치료법으로 2주 간격으로 4회 가량 시행하며, 주사치료와 더불어 재활치료를 병행합니다.

주사치료의 특성상 치료를 받으면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치료 후 즉각적인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손상된 부위가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프롤로 재생주사치료로도 회복되기 힘든 정도의 심한 손상의 경우에는 PRP 치료를 시행합니다.

PRP 치료는 본인의 혈액을 채취하여 성장인자, 줄기세포 등을 추출하여 손상된 부위에 직접 주사하여 회복시키는 방법으로 본인의 혈액을 이용하므로 다른 주사나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으며, 약해진 힘줄이 근본적으로 회복되는 치료법입니다.

이상의 꾸준한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이거나 힘줄부착부주위에 염증 ,유착이 심하고 과도한 긴장이 초래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힘줄 주위 염증을 제거하고, 긴장이 초래된 힘줄은 이완시키는 치료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관절내시경 힘줄유리술은 부분 마취하에 10~20분정도 치료시간이 소요되며, 입원기간이 1일정도로 빠른 회복이 가능한 치료법입니다.

예 방

증상이 있을 때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힘줄부착부의 파열이 아닌 경우라면,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늘려주어 힘줄부위에 더 이상의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신장성 운동(Eccentric exercise)을 통해 힘줄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외상과염의 경우, 물건을 들거나 작업을 할 때 손바닥이 하늘로 하는 자세로 하여 신전근의 추가적인 긴장이나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외상과염 및 내상과염은 꾸준한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외상과염이 내상과염에 비해 치료가 용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