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자인대파열
무릎의 주요 인대는 4개로 전방/후방 십자인대와 내측/외측 측부인대가 있으며, 앞/뒤, 내/외측 안정성을 책임지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무릎의 십자인대는 경골(정강이뼈)과 대퇴골(허벅지 뼈)를 연결하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2개의 인대가 X자 모양으로 교차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무릎관절이 전/후방으로 흔들리는 것을 잡아주어 안정적인 움직임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구체적으로 전방 십자인대의 경우, 정강이뼈가 대퇴뼈에 비해 앞쪽으로 어긋나는 것을 잡아주며, 후방 십자인대는 정강이뼈가 대퇴뼈에 비해 뒤쪽으로 어긋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십자인대가 손상으로 파열되면 초기에는 부기, 관절내출혈, 혈액 고임, 움직임 제한, 체중부하시 통증 등을 유발하며, 만성기에는 삼출액 고임 및 만성통증, 불안정성,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어 진단과 동시에 적극적인 치료가 꼭 필요한 질환입니다.
무릎관절에는 전/후방 십자인대 이외에도 내/외측 측부인대가 존재하는데 각각 무릎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주로, 내측 측부인대에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미끄러지면서 다리가 벌어지거나 넘어지면서 다치는 경우들이 많고, 대퇴뼈 부착부에서 주로 파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파열된 부위는 부어오르며, 누르면 압통이 심하고, 통증으로 인해 무릎을 구부리고 펴기가 힘들어지게 됩니다.
전/후방 십자인대의 경우 관절경하 십자인대 재건술 등의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내/외측 측부인대의 파열인 경우에는 완전파열일지라도 6주가량의 보조기 착용과 목발보행을 통한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술까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십자인대파열의 경우, 주로 달리기나 운동 중에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갑작스럽게 정지하며 무릎이 어긋나거나, 등산후 하산하다가 바닥이 울퉁불퉁한 곳을 잘 못 딛거나 점프 후에 착지를 하다가 무릎을 다치거나, 축구나 농구, 배구 등 스포츠 활동 중에 상대와 엉켜 넘어지면서 무릎이 틀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릎에 직/간접적인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서 십자인대가 찢어지거나 끊어지게 되면서 파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환자분들은 다치면서 무릎에서 ‘뚜둑’하는 파열음을 듣는 경우가 많으며, 이후에 극심한 무릎통증을 호소하며, 관절내 출혈로 인해 혈액이 고여 무릎이 붓고 빵빵해져 불편감이 심해집니다. 또한 보행시나 움직일 때마다 무릎이 흔들리며 어긋나는 불안정한 느낌을 받게 되며, 체중이 가해질 때마다 통증으로 인해 보행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런 초기 증상을 겪고 1~2주가 경과하면, 극심했던 통증은 나아지지만 점차 무릎 관절에 불안정성이 생기고, 무릎주위에 근육이 줄어들게 되어,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 휘청거리는 느낌을 호소하는데 주로 계단을 내려올 때, 등산하고 내려올 때, 걷거나 뛸 때, 방향전환을 할 때 무릎에 힘이 빠지거나 불안하다는 느낌을 경험하게 됩니다.
“십자인대파열의 주된 증상”
- 파열시에 무릎에서 ‘뚝’하는 파열음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 파열이후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며, 관절내 출혈로 인해 부어오릅니다.
- 파열후 초기에는 부기, 통증으로 인해 체중부하나 무릎을 구부리기가 어렵습니다.
- 파열후 초기증상이 가라앉고 회복기에 접어들면 통증이나 움직임 제한은 심하지 않으나, 십자인대 파열에 의한 불안정성으로, 걷다가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며, 허벅지 근육량이 줄어들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십자인대파열은 반월상 연골판 손상 다음으로 무릎관절 손상 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며, 단순부분 파열을 제외하고는 스스로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십자인대파열의 특성상 파열후 초기에는 발을 딛기도 힘들지만 며칠이 지나면서 체중부하도 가능해서 십자인대손상을 단순염좌나 타박상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 또한 종종 있고 그 결과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관절의 불안정성이나 반월상 연골판의 추가파열 및 퇴행성 관절염 증상(걸을 때 무릎통증이나 부기, 삼출액 고임, 관절 내 바스락거리는 통증, 쪼그리기 어려움) 등의 2차적인 추가 손상까지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 십자인대파열이 의심되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파열이 맞다면 관절경하 십자인대 재건술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십자인대파열은 병력청취 및 이학적 검사, MRI와 같은 정밀검사를 통해 인대파열여부와 손상 정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정상 십자인대 MRI

파열된 십자인대 MRI
1. 비수술 치료
십자인대 부분파열로 무릎 불안정성이 없고 경미한 경우에는 더 이상의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보조기 및 목발착용을 4~6주 정도 시행합니다. 보조기 착용을 통해 무릎관절을 안정상태로 보호하고 이후 약물치료(소염진통제), 물리치료(냉각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여 통증이 가라앉으면 무릎근력강화 운동을 하여 무릎의 불안정성을 해소하도록 합니다.
2. 수술 치료
십자인대 완전파열로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반월상 연골판 파열 등 다른 구조물의 손상이 동반된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치료도 함께 시행합니다. 십자인대파열의 수술적 치료는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기증받은 인대를 이식해 파열된 인대를 대체하는 관절경하 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합니다.
“관절경하 십자인대 재건술”

파열된 십자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