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상연골판파열

정의

반월상(반달)연골판은 허벅지뼈(대퇴뼈)와 종아리뼈사이에 있는 반달모양의 C자형 섬유연골 조직으로 무릎 관절 사이에 위치하여 2개가 한 쌍을 이루고 있으며, 허벅지뼈가 종아리뼈 위에 올려질 때 안정적으로 쏘옥 들어가도록 하여 무릎관절이 움직일 때 흔들림이 없게 하는 기능과 뛰거나 보행시나 점프 후, 착지시에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된다면, 무릎 충격이 제대로 흡수가 되지 않아 연골에 직접 충격이 초래되어 연골손상을 유발하며, 불안정성이 초래되어 관절면이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면서 연골이 조기 마모되어 퇴행성관절염으로 급속히 진행될 수 있습니다.

원인

퇴행성에 의한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크게 3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첫 번째로, 정상 반달 연골판에 반복적인 과격한 운동(움직임)이나 과도한 체중부하에 의한 자극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서 손상이 누적되어 파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며,
두 번째로, 오랜 시간동안 무릎을 꾸준히 사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에 의해 닳고 약해졌던 반달 연골판에 사소한 충격이 가해지면서 파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산, 댄스 등 여러 스포츠 활동이나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작업 중에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계단 오르내리기를 많이 하는 중에 발생한 충격에 의해 무릎에 과도한 비틀림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반월상 연골판의 파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급성염증반응에 의해 통증과 부종이 발생합니다.
관절내 삼출액이 증가하여 물이 과하게 차오르면서 빵빵하게 불편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삼출액이 서서히 자연 흡수가 되면서 심한 통증은 가라앉지만 반달연골판의 찢어진 부위에 체중이 가해지거나 무릎을 움직일 때 대퇴뼈와 종아리뼈에 맞닿으면서 자극이 발생하면서 통증이 생기며 찢어진 부분이나 떨어져 나온 연골판 조각이 매끄러운 관절면 사이에 끼이게 되면서 무릎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 바그락거리는 이물감과 통증이 느껴지며, 끼인 조각이 크다면 관절사이에 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지 못하게 되는 잠김 증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연골판의 뒷부분인 후각부 파열의 경우에는 관절내 여유 공간이 적어 쉽게 끼임 증상이 발생하고, 이때는 주로 오금쪽에 통증이 발생하며, 양반다리를 하거나 쪼그려 앉기가 힘이 들고, 계단을 오를 때는 괜찮지만 내려갈때는 통증이 심해 한 다리씩 번갈아가면서 내려오게 됩니다. 이런 잠김증상은 무릎을 꼼짝 못하다가도 간혹, 무릎을 이리저리 움직이다보면 갑자기 풀리면서 괜찮아지기도 합니다.

이런 연골판파열을 방치하고 치료 없이 오랜시간 경과하게 되면, 관절염증상까지 발생하는데 점차 무릎 내외측으로 통증이 생기고 대퇴사두근이 약화되어 힘이 빠져 휘청하기도 하는데, 주로 체중이 가해지는 곳에 통증이 집중되는 불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진단

반월상연골판파열은 연부조직이라 뼈의 이상여부를 확인하는 X-ray 촬영으로는 검사할 수 없으므로 이학적 검사(physical examination)후 연골판 파열이 의심될 경우, MRI 검사를 통해 확진합니다.

정상연골판 MRI

파열된 연골판 MRI

반월상연골판파열을 방치했을때는 어떻게 되나요?

반월상 연골판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조직으로 한번 손상을 받게 되면 잘 아물지 않고, 스스로 재생되지 않아 자연치유가 불가능한 조직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된다면 반월상 연골판은 점차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서 이후, 무릎은 불안정해지고 관절면을 이루는 연골이 벗겨지면서 닳게 되는 추가 손상으로 인해 조기에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연골판 파열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연골판파열의 급성기 이후에 통증이 덜해지고, 찢어진 부위가 헤지면서 끼임 증상이 덜해지면 불편했던 증상이 다소 호전이 되니 “이대로 낫는게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번 손상된 반월상 연골판은 스스로 재생하는 것이 어려워 일시적인 증상 호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찢어진 부위가 자리를 잡는 아급성기나 만성기에는 다소 통증이 덜해지지만, 점차 반월상 연골판의 기능이 소실되면서 퇴행성관절염이 조기에 진행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연골은 더욱 벗겨지고, 닳아 퇴행성 관절염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연골판 파열이 의심되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고, 파열된 연골판을 방치할 경우에는 파열 범위가 더욱 넓어질 수도 있으며, 울퉁불퉁한 연골판에 의해 관절면 손상도 더욱 진행되어 연골이 망가지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니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손상된 형태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다르겠지만, 비교적 예후가 좋은 수평 파열의 경우에는 초기에 바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면 보조기 착용과 목발 보행, 약물치료, 근력강화운동, 도수 및 재활치료 등을 통해 자연 치유를 이룰 수 있겠지만, 다른 형태의 파열(부착부파열, 횡파열, 종파열, 양동이파열, 복합파열)이나 파열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증상이 오래 지속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종파열

판상파열

수평파열

방사파열

복합파열

원반형 연골판 파열

찢어진 양상과 손상된 부위에 따라 치료법은 나뉘게 됩니다.”

  1. 수평파열 : 최근에 찢어진 양상이 수평파열의 경우에는 휴식안정, 약물치료, 보조기, 목발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내시경 수술없이도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2. 다른 형태의 파열 : 끼임 증상이 있거나 연골손상이 초래될 정도로 크기가 큰 손상의 경우에는 관절내시경하 연골판 부분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수술은 하반신 마취하에 10~20분정도 소요되며, 무릎 내시경을 이용해 찢어진 부위를 다듬어주는 내시경하 연골판 부분절제술을 시행하여 추가적인 관절손상을 예방합니다. 수술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며, 2일정도 입원기간이 필요합니다. 수술후 끼임증상이 호전되어 바로 증상의 호전을 경험하며,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합니다.

  3. 내시경하 연골판 봉합술 : 파열된 부위가 가장자리에 가까운 경우에는 내시경하 연골판 봉합술을 시행하며, 피가 잘 안 통하는 주변부 파열의 경우에는 크기가 작고 끼임증상이 없다면 자연회복되도록 보존적치료를 시행하며, 크기가 크고 끼임증상이 있다면 내시경하 부분절제술을 시행해 추가적인 연골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니다.

무릎 관절내시경 치료

파열된 반월상 연골판을 치료(절제 혹은 봉합)하는 최소 침습 수술법으로 하반신 마취하에 관절 부위에 1cm 미만의 2개의 구멍을 통해 치료가 가능한 방법으로 한쪽구멍으로는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 후 관절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반대편 구멍으로는 작은 도구를 이용해 파열된 반월상 연골판을 다듬거나 봉합하고, 그 외 관절속 이물질을 제거하고, 손상된 연골도 정리하는 치료법으로 현재 문제를 일으키는 찢어진 반월상 연골판을 치료함과 동시에 추가적인 관절염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수술법입니다.
수술시간은 통상 10~20분정도 소요되며, 입원기간은 2박3일정도, 샤워는 방수밴드를 부착하고 가능하며, 실밥을 2주째 제거합니다. 수술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며, 일상생활 및 직장생활로 빠른 복귀가 가능한 치료법입니다.

반월상연골판파열 치료사례

57세 여성 ㅣ 반월상연골판파열 ㅣ 관절내시경술

치료 전

관절내시경 치료후

53세 남성 ㅣ 반월상연골판파열 ㅣ 관절내시경술

치료 전

관절내시경 치료후

파열된 연골판 조작이 관절면에 닿아 걸리면서 연골의 손상을 계속 유발하거나, 찢어진 조각이 관절면에 끼어 통증이 심하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는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찢어진 조각을 절제하는 절제술과 변연부 파열의 경우에는 봉합하여 아물게 하는 치료를 시행하는데 모두 관절내시경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부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큰 제한없이 활동이 바로 가능한 편이지만, 봉합술의 경우에는 봉합한 연골판이 안정이 될 때까지 보조기 및 활동제한 등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환자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선행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