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수근관)증후군은 40세 이상의 전업주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여 엄마들의 직업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젊은 남자에서도 발생하지만 전체 환자의 90%이상이 40세 이상이며, 이중 80%가 여성에 해당되며, 평생 동안 손목터널(수근관)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50%이상으로 알려져 있고, 손가락, 손, 팔에 발생하는 신경자극 관련 질환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손목터널(수근관)은 손목앞쪽 피부 밑에 위치하며, 손목을 이루는 8개의 손목뼈와 횡인대에 의해 형성되는 작은 통로를 말합니다. 이곳에는 9개의 손가락 힘줄과 1개의 정중신경이 지나갑니다. 여러 가지 원인(주로는 횡인대의 퇴행성 비후)에 의해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에 압력이 증가하게 되면 이곳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손상을 입게 되는데 이때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손바닥과 1,2,3번 손가락 전체, 4번 손가락 반절에 저림이나 통증이 발생하게 되며 이를 손목터널(수근관)증후군이라고 합니다.


특징적인 손목터널(수근관) 증후군 증상은 “손목통증과 함께 손바닥, 손가락에 저림이나 통증이 발생하고, 밤이 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며, 질병이 진행되어 정중신경압박이 악화되면 통증, 저림 및 감각저하 이외에도 엄지근육의 쇠약 및 위축이 나타나기도 하며, 이 때에는 압박으로 인한 신경손상이 상당부분 진행된 경우에 해당됩니다. 또한 환자분들은 손바닥 손가락이 부은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하나 실제로 부어있지는 않는 경우가 많고,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우면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리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감각저하와 통증이 발생하며, 아래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손목터널(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하세요.”
- 손목이 아프고, 손바닥, 손가락 부위가 저린다.
- 손목통증이외에도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 부위와 손바닥이 저리고, 마비가 된 듯 감각이 둔하며, 쥐가 나고, 힘이 빠져 물건을 들어올리기도 힘들어진다.
- 손이 저려 밤에 잠을 자기 힘들거나 자다가 저리거나 아파서 깨게 되며, 손을 자꾸 털게 된다.
- 점차 엄지 손바닥 쪽에 근육이 마르며 손에 힘이 없게 되어 마우스를 쓰는 컴퓨터 작업이나 가사노동과 같은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피로함을 느끼며, 젓가락질, 병따기, 빨래짜기가 어렵고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자주 놓치게 된다.
- 찬바람을 쐬거나 추우면 손끝이 많이 시린다.
- 양손을 맞대고 90로 꺾인 상태로 30초정도 유지하면 손이 저려오거나(Phalen test), 손목터널 부위를 두드렸을 때 전기가 오듯 저린 느낌이 있다.(Tinnel test)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터널 통로의 단면을 감소시키거나 압력을 증가시키는 어떤 이유에 의해서라도 발생할 수 있으며, 여러 원인 중 “잘 알려지고 가장 흔한 경우가 수근관을 덮고 있는 횡인대가 퇴행성으로 두꺼워지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경우”입니다. 그 외 손목관절 주위의 골절이나 탈구에 의한 후유증, 감염이나 염증성 질환(류마티스, 통풍 등) 또는 부상/외상에 의한 부종이나 건막(힘줄염)의 증식 또는 수근관에 발생한 물혹(종양)에 의해 통로 내 압력이 증가하며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는 경우에도 손저림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경우에서 손목터널증후군의 발생빈도가 높아집니다.
- 40~60세 중년 여성인 경우
- 자잘하게 손을 많이 쓰는 경우
- 골절, 탈구, 염좌 등 손목주위를 다치고 난 후유증을 겪는 경우
- 손목터널내 건초염이나 결절종이 있는 경우
- 류마티스나 통풍, 신경병증이 있거나 만성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경우
- 비만, 당뇨, 갑상선 기능저하, 임신과 같은 내분비계 불균형 및 알코올 중독인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여러 가지 질환이 있어 이에 대한 감별이 중요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과 감별을 요하는 질환들


손목터널증후군을 진단할 때는 손의 감각이상의 위치(정중신경이 지배사는 손바닥과 1,2,3,4 손가락 피부분절)와 통증의 심한정도를 파악하며, 손가락의 운동기능 저하(엄지손가락의 두툼한 부분의 근육약화나 마비여부)를 확인하는데 이때는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마주대고 힘을 준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의 두툼한 부분을 눌려보면 근육의 약화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정상적인 엄지근육이라면 탁구공을 누르는 듯한 강한 저항이 느껴지나 수근관 증후군이 오랜 시간 방치되어 근육의 위축이 심하다면 이 부위가 움푹 들어가 보이며 물컹거리게 되고,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맞대는 자세를 하기 어려울때도 있습니다. 이때까지 방치된 손목터널증후군이라면 수술 후에도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정중신경의 압박과 손상이 심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부위를 손가락으로 누르거나 두드리면 손바닥 및 손가락, 손끝으로 이상감각이 느껴지게 되는데 이를 신경타진검사(Tinnel test)라고 합니다.

손등을 90도로 맞댄 상태에서 30초~1분정도 손목을 과하게 누르고 있으면, 정중신경이 지나는 수근관의 단면적을 더욱 감소시키게 되며, 그 결과 정중신경압박에 의한 통증이 재현되는 검사를 수근굴곡검사(Phalen test)라고 하며, 또한 통증이 유발되었을 때 손목을 다시 원래대로 펴주면 재현되었던 통증이 원래대로 가라앉게 됩니다.
기본적인 신체검사 이외에도 다른 여러 원인(결절종,건초염,골절,관절염,류마티스,염좌 등)을 감별하기 위해 영상검사를 시행하며, 손목터널 단면의 크기를 파악하고, 정중신경의 압박정도를 확인함과 동시에 수근관내에 결절종이나 건초염과 같은 구조적인 이상소견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MRI를 시행하기도 하며, 근전도와 같은 신경전도 검사를 통해 정중신경의 손상정도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으며, 레이노이드질환과 같은 혈관이상을 감별을 위해 적외선 체열검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손목터널 증후군 자가 진단법'
“아래에 소견이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합니다.”
- 손목이 아프고 손바닥과 1,2,3,4번 손가락(새끼손가락 제외) 특징적으로 저리고, 아프다. (손목터널증후군의 특징적인 통증부위입니다.)
- 손목부위를 두드리거나 눌렀을 때 손끝까지 저려온다. (Tinnel test 양성소견)
- 잠을 자다가 새벽에 저리거나 아파서 깬 적이 있다.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
- 엄지 손바닥쪽에 근육이 마르고 물컹해진다. (오래되고 심한 정중신경의 압박 소견)
- 손에 힘이 빠지고, 근육이 약해져 힘을 주기 어렵다. 정교한 작업이 안 되고 손이 서툴러진다. (정중신경압박에 의한 정밀작업의 장애호소)
- 양 손등을 맞대고 90도 각도로 꺽은 상태로 1분정도 유지하면 손이 저려온다.(Phalen test 양성소견)
- 손으로 바닥을 짚는 자세, 자전거를 타거나 역기를 들 때 손바닥이 압박을 받으면 더 저려온다. (수근관의 압박이 증가하는 자세나 행동에서 통증 악화소견)
- 손을 자주 털게 된다. (높아진 수근관의 압력을 낮추려는 행동)
1. 단계별 치료
증상이 심하지 않고, 오래되지 않은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손을 많이 쓰는 경우라면 휴식을 하며, 손목보호대를 착용해 손목터널주위의 자극을 가라 앉혀 염증반응을 줄여줍니다. 소염진통제나 주사치료를 통해 손목터널내의 염증을 가라 앉히고, 부어있는 정중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 앉혀 회복시키도록 합니다. 이후 스트레칭과 자세교정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도록 합니다.
단 계
증 상
치 료 법
초 기
간헐적이고 약한 손의 저림
약물치료, 보조기, 운동재활치료
중 기
지속적이고 불편함이 있을 정도의 저림
체외충격파치료
후 기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한 저림
초음파 유도 주사치료
(스테로이드주사, 프롤로치료)
말 기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저림과 손의 힘빠짐
수술치료(횡수근인대 절개술)
2. 비수술 치료
“증상이 가벼운 초기에 시행합니다.”
무리한 손목의 사용을 금지(휴식)하며, 손목에 보조기나 부목을 통해 과도한 움직임을 방지합니다.
특히, 수면 중에 통증이 주된 증상인 경우에는 보조기나 부목을 통해 손목을 중립위치에 고정시켜 움직임을 제한하며,주로 탈부착이 용이한 부목이나 보조기를 대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평소 움직일때나 손을 사용할때 고정에 따른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고정부목보다는 다소 유연하지만 과한 움직임만을 방지하는 보조기가 도움이 됩니다. 압박으로 인한 정중신경의 부종이 있거나 수근관내 힘줄에 염증(활액막염)이 동반된 경우라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여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하거나, 초음파를 보며 수근관내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주사로 직접 주입하여 치료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이 손목주위 관절 및 인대에 퇴행성 및 과사용이나 외상후에 발생한 경우라면 약해지고 헐거워진 손목주위 인대와 관절낭을 강화하기 위해 프롤로주사를 시행하여 손목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손목보호대

테이핑

주사치료
3. 수술치료
정중신경의 압박으로 인한 손목터널(수근관) 증후군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신경압박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인 두터워진 횡인대를 절개하여 좁아진 수근관 공간을 근본적으로 넓혀주는 수술치료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이 보편화되어 수술도 비교적 간단하며, 빠른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비수술치료를 시행하기보다는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치료대상 "아래의 사항이라면 수술적 횡인대 절개술이 필요합니다."
- 증상이 3~6개월 이상 지속되며, 주사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치료, 운동재활치료 등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일시적으로만 호전되었다가 재발/반복되거나 점차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오히려 점차 악화되는 경우.
- 엄지근육의 위축이 분명히 확인된 경우.(이때는 신경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 더 이상 늦추지 말고 서둘러 수근관 감압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이때는 손상된 신경의 회복이 완전하지 않을수 있어 수술 후에도 완전히 증상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수술감압을 시행합니다.)
- 영상검사에서 수근관내 종양이 관찰되어 이로 인한 물리적인 신경압박이 확인된 경우.
- 근전도와 같은 전기적 검사에서 신경손상 정도가 심하다고 확인된 경우.
■ 수술법
손목터널(수근관) 증후군의 수술법은 횡인대를 절개하는 방법에 따라 크게 개방성(관혈적) 수근관 절개술과 내시경하 수근관 절개술로 나뉩니다. 또한 최근에는 스마트 절개 와이어를 이용하여 초음파유도하 미세인대절개를 하는 경우도 외국에서 보고되고 있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신의료 허가외 사항으로 이에 대한 시행은 금지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 개방적 수근관 절개술은 부분마취나 국소 마취하에 2~3cm정도 손바닥부위를 절개하고 두터워진 횡인대를 육안으로 확인한 뒤 절개하는 방법입니다. 수술시간은 마취시간을 제외하고는 5~10분미만으로 비교적 간단한 수술에 해당됩니다. 수술 후 2주째 상처부위 실밥을 제거하며 그동안 보조기착용을 하여 수술부위가 무리없이 회복하도록 합니다. 주로는 수근관내에 종양이 있을 때 이를 함께 제거하거나, 두터워진 횡인대를 절개만 하는게 아니라 뜯어낼 수 있어 내시경하 수근관 유리술에 비해 보다 많은 감압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내시경하 수근관 절개술은 부분마취나 국소 마취하에 1cm 미만의 절개를 손목부위에 시행하며, 내시경으로 횡인대를 직접 확인한 뒤 선택적으로 횡인대만 절개하는 방법입니다. 수술시간은 마취시간을 제외하고는 5분미만의 비교적 간단한 수술법이며, 개방적 절개법에 비해 상처가 작고 별도로 실밥을 제거할 필요가 없어 물이 닿는 작업 등을 포함하여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절개 상처가 손바닥이 아닌 손목부위에 발생하므로 개방성 절개법에서처럼 손바닥으로 짚을 때 절개 상처가 자극을 받아 이로 인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내시경하 절개법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수근관내 종양제거등 횡인대 절개술 외에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경우라면 대부분 내시경하 수근관 절개술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수술 후 2~3일 후부터는 최소한의 사용이 가능하고, 2주정도면 어느 정도 일상생활에서 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대한의 기능을 얻는데는 6달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면 중 통증을 느껴져 잠을 깨게 되는 증상이나 손목이 조이는 느낌은 수술 후 즉시 사라지며, 통증을 동반한 이상감각도 점차 회복하여 1주정도면 거의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감각의 완전한 회복이나 엄지 근력의 완전회복은 다소 시간이 소요되어 수개월정도 회복기간을 잡는 경우가 있으며, 엄지 근육의 위축이 수년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정중신경의 손상이 상당부분 진행된 경우라 수술 후에도 어느 정도 회복은 이루어지지만 영구적으로 회복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듯 치료 없이 신경압박이 오랜 기간 지속되며 신경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수면 도중 통증으로 인해 깨어나는 증세가 없어지고,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통증도 감소하기 때문에 환자분들을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느낄 수가 있으나 통증을 느끼는 신경부분의 손상은 더욱 심해지고, 점차 움직임을 담당하는 신경까지 손상을 입게 되어 엄지근육의 심한 근위축이 나타나면서 손의 기능에 현저한 저하를 초래합니다. 이렇게 근위축까지 발생한 경우에는 일반적인 증상완화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절개수술을 하더라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근위축이 오기 전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술을 한 경우에 그 결과는 상당히 양호한 것이 일반적이며 심각한 수술 합병증은 1~2%미만으로 거의 없습니다. 수술에 의해 발생 가능한 합병증으로는 정중신경의 신경분지 손상이나 수지 굴곡건의 손상, 수술 후 출혈이나 혈종형성, 수술부위 감염으로 인한 치료저해 등이 있습니다.
- 손목의 사용을 줄입니다. 가사일이나 컴퓨터작업과 같이 손목을 자잘하게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손목터널(수근관)증후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칭과 근력강화운동을 통해 수근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손목에 부담을 줄여주는 보조기착용이 도움이 됩니다.
- 증상이 의심되면 조기에 치료에 임하는 것이 신경손상으로 진행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여성에게 증상의 발생빈도가 높아 손목통증과 손 저림이 시작되면 바로 진료를 보고 이에 대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