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 손가락증

정 의

방아쇠 수지는 손가락에 반복적인 힘을 계속 가하다 보면 손가락 내부에 손가락을 굽히는 데 사용되는 굴곡건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과 움직임의 제한이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손가락을 구부릴 때 처음에는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저항감이 느껴지다가 하면서 구부러지기 때문에 방아쇠 수지’라고 불립니다. 대개는 잠시 불편하다 쉬거나 손을 덜 쓰면 나아지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오랫동안 반복되거나 점차 심해지는 경우에는 아예 구부러지지도 않고, 굳어져서 관절구축이나 관절염까지 초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40~60대 중년의 여성의 엄지와 4번째, 3번째 손가락에 많이 발생합니다.

원 인

방아쇠 수지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나 주로 오랫동안 손가락에 구부리는 힘을 주면서 긴장 상태를 지속하면서,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에 염증과 부종으로 붓게 될 때 발생합니다. 이때 부은 힘줄은 힘줄이 지나는 길인 활차에 걸리게 되면서 손가락을 구부리고 펼 때 제한이 생기거나, 움직일때마다 뚝뚝 걸리면서 소리(마찰음; 방아쇠 현상)가 발생하고, 통증도 생기게 됩니다.

방아쇠 손가락증은 손가락을 구부리고 힘을 오래 유지하는 자세를 반복하는 경우에 주로 발생하는데 환자분들도 이런 증상이 생긴 이유나 상황을 기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구체적인 예로는 무거운 장바구니를 오래 들고 걸었거나, 걸레 짜기나 밀대를 강하게 미는 청소일을 하고 나서 또는 손잡이가 달린 요리기구(칼,웍 등)나 강한 힘으로 쥐어야 하는 기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힘줄이나 힘줄을 둘러싼 건막에 염증이 발생하며 방아쇠 손가락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도구나 라켓을 꽉 쥐고 하는 운동(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등)을 과하게 하고나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 상

 

 

방아쇠 손가락증의 증상은 손가락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은 것과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통증은 주로 염증으로 부은 힘줄(굴곡건)이 움직이다 마찰이 발생하는 부위(A1활차)에서 느끼게 되며 아픈 부위를 눌러보면 간혹 결절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주로는 손가락을 꽉 쥘 때 통증이 함께 생기는데 손가락이 구부러졌다가 안 펴지기도 하며, 이때 굽어진 손가락을 강제로 펴면 하면서 펴지는데, 이후 움직일때마다 뚝뚝하며 다시 걸렸다 펴지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걸릴때마다 통증이 심했는데 점차 염증이 줄게 되면 걸리는 느낌만 나고 통증은 심하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하루 중 주로 아침에 자고 나서 손가락이 안 펴져서 고생을 하며, 한참을 펴려고 노력을 하다보면 오후가 되면서 점차 괜찮아 지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손에 힘을 주는 특정 자세를 하고 난 뒤 증상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진 단

방아쇠 수지의 전형적인 증상인 힘줄이 걸렸다 풀리는 순간에 발생하는 탄발음(방아쇠 현상)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필요시 초음파 검사나 MRI검사를 통해 힘줄이 부어 있거나 주위에 염증 및 결절종이나 거대세포종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절개술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치 료

방아쇠 수지는 힘줄과 힘줄이 지나가는 공간(A1활차)이 잘 맞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힘줄공간이 점차 스스로 늘어나 증상이 별다른 치료없이도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주 많이 불편하지 않다면 별다른 치료 없이 경과관찰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기간이 지났는데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특정 자세나 작업을 할때마다 재발되어 이로 인한 불편함이 있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방아쇠 수지의 치료 방법은 증상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됩니다.

  1. 비수술적 치료

(1)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초기에는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 손가락의 잠김과 구부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보조기 착용이 도움이 됩니다.

(2) 소염제 약물 치료물리 치료, 충격파 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약해진 힘줄을 회복시키도록 합니다.

(3) 꾸준한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더 심해지게 되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염증 부위에 놓아서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을 때 피부의 위축, 피부의 변색, 힘줄의 퇴화와 파열 및 바늘에 찔릴 때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변 조직의 퇴화나 변성 약화가 동반이 되었을때는 프롤로 주사치료를 통해 해당부위의 회복을 동시에 고려합니다.

(4) 주사치료나 비수술치료를 통해 증상이 회복되나 다시 재발하기를 반복하며, 점차 치료주기가 짧아지거나 치료에 반응하는 않으면 A1활차를 절개하여 힘줄이 걸리지 않게 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2. 수술적 치료

  1. 절개 수술법(A1활차 절개술)

손바닥의 활차부위를 1cm정도 절개한 뒤 육안으로 두꺼워진 활차를 확인한 뒤 절개합니다.

국소마취나 부분마취하에 치료가 가능하며, 5~10분정도의 수술시간이 소요됩니다. 상처부위를 봉합하기 때문에 수술 후 2주정도는 물이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절개창 감염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수술직후 손가락을 구부리고 펴는 것이 가능하며, 주로는 활차내에 결절종이나 거대세포종이 있는 경우에 이를 함께 제거하기 위해 절개법을 이용하여 수술을 진행합니다. 수술 후 2주째에 실밥을 제거하며, 이후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가능한 범위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부위 절개창의 지연치유, 감염, 혈종과 같은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비절개 수술법(HAKI knife 절개법)

 

최근에는 절개 없이 특수 제작된 하키(HAKI) 나이프를 이용한 시술법으로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키 나이프는 코바늘 모양처럼 끝부분이 구부러진 기구인데 바늘정도 크기의 침처럼 생겼으며, 끝부분에 칼날이 있어 방아쇠 수지를 유발하는 손가락의 A1활차를 초음파를 보면서 정확히 끊어주는 치료법입니다.

국소마취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치료시간은 5~10분 이내이며, 주사바늘크기의 도구라 흉터가 거의 없고, 절개술에 비해 수술부위 혈종형성이나 감염, 절개창 치유지연과 같은 후유증의 위험도가 낮습니다. 당일 시술 후 귀가가 가능하며, 시술직후 바로 손가락을 구부리고 펴는 것이 가능해지며, 손 씻기나 세수 등 일상적인 생활이 바로 가능합니다.

1000x1000 A1활차 절개술

절개 수술법(A1활차 절개술)

비절개 수술법(HAKI knife 절개법)

3. 절개수술법과 비절개 수술법의 차이

방아쇠 손가락증의 수술 종류를 결정할 때는 A1활차내 종양이 있어 이를 함께 제거해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흉터 후유증이 없는 비절개 치료법이 최근에는 선호를 하고 있습니다.

4. 절개술후 관리법

(1) 수술 후 바로 손가락의 움직임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바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재활을 하는 것이 유착방지, 강직예방 및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2) 방아쇠 손가락증이 오랜 기간 방치된 경우라면 손가락관절에 구축과 관절염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때는 활차 절개술을 하더라도 관절의 움직임이 바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관절회복을 유도하는 추가적인 주사치료 및 수동적 운동을 통해 관절의 움직임을 점차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단, 회복하는데 다소 시간이 소요되며, 관절염이나 구축이 심한경우에는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 방 법

손을 꽉 쥐는 행동을 하지 않기